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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주지 현문) 주지 문제와 관련, 통도사 젊은 승가회가 9월 8일부터 10일까지 통도사 대웅전에서 3일간 참회정진에 들어갔다.
이는 6일로 임기만료된 주지 현문 스님이 지난 8월 22일 열렸던 산중총회에서 결의된 대중과의 약속을 깨고, 3개월간의 주지직무대행 임명장을 받은 것에 대해 약속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지광, 영수, 희문 스님 등 통도사 젊은 승가회 소속 50여명은 8일 1시 40분 경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갖고 참회정진에 들어갔다.
고불식에서 백양사 강주 법광 스님은 취지문 낭독을 통해 “현문 스님이 대중스님과의 어떠한 공의도 거치지 않고 방장스님의 주지 재임추천서를 가지고 총무원에 가서 주지 대행 임명장을 받은 것은 대중과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통도사 젊은 승가 대중은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승가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젊은 승가회를 결성해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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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젊은 승가회 스님들은 3일 동안 밤9시까지 예불 참선 등 정진 일정표에 따라 대웅전에서 참회정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고불식 후 보광선원에서 대중의 공의를 모은 젊은 승가회 스님들은 현 주지 스님이 직무대행에서 사퇴할 때까지 더 많은 대중들의 뜻을 모을 계획이다.
통도사 젊은 승가회 운영위원 희문 스님은 “10일 오후 1시 예정된 참회정진 회향 때까지 현문 스님이 사임하지 않을 경우 대중공사를 통해 강제 사임시키는 방안도 불가피하다”며 “대중들의 공의를 모아 차기 직무대행스님 선출과 방장 추대 대책위 구성 등 이후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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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현문 스님은 “3개월간의 직무대행은 임기만료로 인한 주지 공석을 해결하고 9월 임시종회에서의 방장 추대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종회가 끝나는 대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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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통도사 젊은 승가회 스님들은 “지난 8월 열린 산중총회에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또한 신뢰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