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비구니 전문강원이 울산 보덕사에 설립된다.
태고종 총무원 교무부가 직접 맡아 운영할 태고 비구니 전문강원은 사미과와 사집과, 사교과 등의 학과를 개설하고 학인 모집에 들어갔다. 초대 강주는 일우 스님(前 태고총림 선암사 강원 강주)이 맡았다.

태고종 소속 비구니는 총 1000여명. 1월 초 태고종 전국비구니회가 여초 스님을 회장으로 선출하고 재출범을 다짐하면서 종단내 비구니들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고 비구니 전문강원’의 설립은 태고종 비구니들의 종단관 및 정체성 확립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태고종 비구니 스님들은 서울 법륜사와 파주 범륜사 비구니 강원이 문을 닫으면서 태고총림 선암사 강원에 입학했었다.
그러나 선암사 강원은 전통적으로 비구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선암사 경내에 비구니들의 숙소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산내 암자인 운수암에 거주하면서 등·하교하는 형태로 수업을 듣는 등 여러 가지 불편을 겪어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 보덕사가 승가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도량을 자체정비하고 비구니 교육도량으로 운영해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보덕사에 ‘태고 비구니 전문강원’을 설치키로 한 것이다.

태고종 교무부장 백운스님은 “태고종은 매년 70∼80여 명의 비구니가 배출하고 있다”며 “태고 비구니 전문강원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 괘도에 오를 수 있도록 종단차원에서 최선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후원 및 입학문의 교무부(02) 382-7361∼3, 울산 보덕사(052) 264-5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