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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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스님들 교정전문가 '학구열'
20여스님 경기대 대학원서 '교정교화'과정 수강
9월 8일 오후 6시 30분, 3기 경기대 대학원 교정교화 전문화과정이 열리는 대전 유성문화원. 모처럼 학생이 된 20여 스님들을 비롯해 40명이 수업에 열중이다. 참가자들은 대전 청주 공주 천안 등 대전·충청권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교정활동을 하고 있는 교정위원들.

교정교화 전문화 과정 수업 모습
강의내용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스님들의 열의를 지켜보던 법무부 교정위원협의회중앙회 회장 혜명 스님(대전 혜명정사 주지)은 불교 교정위원이 10명도 되지 않았던 1,2기 과정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의실의 절반을 스님들이 차지한데다가 나머지 20명 가운데 15명도 교화위원으로 참여하거나 교화위원을 희망하는 재가불자였던 것.

오랜 세월 맨주먹으로 일궜던 교정위원들은 수용자 포교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했다. 3기 과정에 등록한 교정위원 스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학원 과정에 등록한 스님들의 반응에서 변화의 흐름과 기대가 읽혀진다.

“교정활동도 이젠 몸으로 때우는 시대는 지났다” “시간 들이고 돈 들여서 하는 일인데,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 “수용자들의 심리를 모르고서야 교정이 되겠느냐” “전문적인 지식을 현장에서 펼 날이 멀지 않았다”

경기대 대학원이 대전에서 수업을 연 것은 2기에 이어 두번째. 대전과 수원을 오가며 1기 과정을 수료한 대전교도소 교정협의회장 진공 스님(대전 황룡사 주지)이 대전지역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경기대 대학원 측에 강력하게 요구해 먼거리를 이동하는 수고를 덜었다.

교정교화 전문화 과정을 등록한 스님들이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전에서 수업을 열게 되자, 교정활동에 열정을 보여 왔던 혜명 스님과 진공 스님은 동료 교정위원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대전교도소에서 매월 한차례 ‘자매법회’라는 상담시간을 운영하고 있는 의당 정사(도탈심인당 주교)는 전문화 과정을 이수하자는 제안을 반갑게 받아들였다. 수용자들을 보다 깊이 이해하면 상담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원주 청주 공주 등 7개 교도소 교정위원인 연기 자비정사 주지 일봉 스님(연기 자비정사 주지)은 재가불자들의 활동을 더 많이 이끌어내기 위해 10명의 신도들과 함께 등록했다. 한달에 300여통의 편지를 쓸 만큼 수용자 포교에 열심인 일봉 스님은 14년간의 경험에서 열심히 활동할 ‘사람’의 절대 부족이 가장 힘겨웠다. 그런 그에게 이번 전문화 과정은 이를 해결하는 돌파구인 셈이다.

일봉 스님은 “그동안 수용자 포교가 ‘원력’에 의해 이뤄졌다면, 전문화 과정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며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이고도 고생까지 해야 하는 교정활동이 이왕이면 더 좋은 효과를 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전=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5-09-09 오후 5:40:00
 
한마디
참 장하십니다. 어떠한 일이라도 체계적이고 기본적인 이해 없이 제대로 할 수는 없는 법인데 큰 성과가 있을 것이 기대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2005-09-10 오전 11: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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