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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석스님이 본 '핵의 평화 생명의 평화'
□ <핵의 평화 생명의 평화>(도석 스님 지음, 열린아트, 9천원)


도석 스님은 10여 년 동안 동양자수로 마련한 기금으로 일본 원폭 투하로 억울하게 죽어간 7만여명의 한국인 영혼을 달래는 추모사업을 벌여왔다.
일본 원폭피해 한국인을 위한 추모사업을 펼치는 (사)한민족 희생자 추모사업회 이사장이자 동양자수공예가인 도석 스님이 생평 평화에 관한 에세이 <핵의 평화 생명의 평화>를 펴냈다.

도석 스님은 지난 10여 년 동안 한땀 한땀 수 놓은 작품을 판매해 마련한 기금으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폭 투하로 억울하게 죽어간 7만여명의 한국인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와 추모사업을 벌여왔다. 또한 몇 년 전부터는 한민족의 입장에서 원폭을 재조명하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추모전시관’과 핵의 위험성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릴 ‘청소년교육수련관’ 건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책의 서문에서 스님은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원폭 희생자들의 죽음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핵의 평화, 생명의 평화를 이루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사)한민족 희생자 추모사업회 이사장이자 동양자수공예가인 도석 스님이 생평 평화에 관한 에세이 <핵의 평화 생명의 평화>를 펴냈다.
동양 자수를 배우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스님의 삶은 29세에 당한 교통사고로 전환기를 맞게 된다. 하반신 마비와 거듭된 수술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던 스님은 병원에서 한 스님을 만난 인연으로 뒤늦은 출가를 하게 된다. 그 후 10여년이 흘러,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우연히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둘러보게 된 스님은 원폭 투하로 우리나라 국민이 겪은 피해를 듣게 되고, 그들의 영혼을 위한 기도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기도는 무연고 영령을 위한 위령제와 추모전시관ㆍ청소년교육수련관 건립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불가의 공덕 회향은 우리가 세상에서 받은 많은 것들에 감사하고 우리가 세상에서 받은 선물을 다시 세상에 되돌려 주는 정신입니다. 이러한 공덕 회향 정신은 자기 내면의 평화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의 평화를 이뤄내는 훌륭한 씨앗이 됩니다.”

책에서는 스님의 개인사와 평화의 여정을 걸 온 이야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원폭 피해 현실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9-07 오후 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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