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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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김광식 선생의 한문서당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언어와 문자 생활을 지배해 온 한자(漢字). 그러나 ‘한글세대’들에게 한자는 어렵고 지루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이러한 현상은 불자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한역(漢譯) 경전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받아들여 대부분의 경전이 한자로 이뤄져 있지만, 번역본 없이 원전으로만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40여 년간 한문교육에 힘써 온 한학자 김광식씨가 한문 학습서 <한문서당>을 펴냈다.
40여 년간 한문교육에 힘써 온 한학자 김광식(63ㆍ명광문화원장)씨는 무조건적인 암기와 지루한 설명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쉽게 익힐 수 있는 한자 학습법을 제시한다. 바로 2천3백여 자의 한자와 고사성어, 1만1천여 자의 어휘를 풀이한 <김광식 선생의 한문서당>이 그것이다.

김 원장은 “반만년 동안 우리 겨레는 한자를 통해 문자 생활을 영위해 왔으며 예의범절과 충효사상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도 한자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최근 주먹구구식으로 한자교육이 이뤄짐으로써 한자를 배우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돼 일반인들이 쉽게 포기한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한문서당>에서는 딱딱한 사전적 풀이 대신, 쉬운 언어로 한자를 풀이하고 있다. 한자의 뜻과 형성 과정을 이해하면 글자는 절로 외워진다는 것이 김 원장의 노하우다.

일례로, ‘불(佛)’자에 대한 김 원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음은 불, 훈은 마음ㆍ부처로 새기며, 해석은 ‘사람 같으면서 사람이 아닌 것이 부처이므로 마음이 부처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더해 불가(佛家)와 불국사(佛國寺) 불보(佛寶) 등의 용어 해석을 덧붙여 글자의 이해를 돕는 식이다.

책에서는 상형ㆍ회의ㆍ형성문자 등 한자의 구성원리인 육서(六書)와 서체의 변천과정, 약자 및 속자 해설 등을 설명하고, 부수와 한자, 고사성어를 차례로 풀이한다. 1권에서는 214개의 부수를 일일이 풀이했는데, 이는 “셈의 기본이 구구단이듯, 한문의 기본은 부수”이기 때문이라고. 초심자들이 한 달에 한 권씩 1년 과정으로 배울 수 있도록 12권의 책으로 나누어 담았다. 판매문의는 (02)732-1520


<김광식 선생의 한문서당>(김광식 지음, 명광문화원, 전 12권, 각권 1만5천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9-10 오후 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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