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미에 현대적 추상성을 가미한 작품으로 활동 해온 엄옥경씨가 다섯 번째 전시회를 9월 7~13일 서울 관훈동 갤러리 수용화에서 개최한다.
엄옥경씨가 그동안 지속해 왔던 작업 ‘전통적 향기 속으로’의 연장선상에서 전통미를 탐구한 결과가 이번 전시회에 오롯이 드러난다. 자수, 민화문양 등 민족의 생활 사상 문화로 자리잡은 상징적 표현양식과 복을 비는 기원의 의미가 깃든 주제들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평면의 아크릴 재료와 금속에 요철을 만드는 스탬핑, 전사, 드로잉 기법이 가미된 이번 작품전은 염원과 신앙, 철학적 관조가 담긴 한국 전통미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준다. 일회성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내면에 흐르는 미감에 대한 사색과 정체성을 일깨우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작품 마다 물씬 풍긴다.
‘향기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당의, 활옷, 연꽃 오리연밥 오리버들, 조각보 등. 엄옥경씨는 전통의 틀 속에서 아름답고 선명한 색채와 묘사를 끌어낸다.(02)730-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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