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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최초의 그룹사운드 해조음의 창단 공연 무대는 너무나 소박했다.
부산 해인정사(주지 수진) 대적광전 앞 마당에 마련된 특설 무대는 밝고 화려한 조명도 없었고 높다랗게 차려진 무대도 없었다. 그러나 불교 전래 1600년 역사 이래 부단하게 이어져온 부처님의 가르침을 음악으로 널리 펴겠다는 해조음의 원력만은 해인정사를 품은 승학산 자락을 덮고도 남았다.
밀물과 썰물처럼 때를 어기지 않고 대중들의 마음을 씻어주게 될 해조음의 선율이 시작된 이날 창단 공연에는 해인정사 주지 수진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1200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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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해조음의 창단 공연은 불교음악의 새 장을 여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앞으로 불교음악의 수준 향상과 부처님 가르침을 시적인 가사와 맑은 선율에 담아 전하는 최고의 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조음은 이날 창단 공연에서 첫 시디 ‘살구꽃 피는 여기 해인에’에 수록된 동자, 해인, 불두화, 출가 등의 노래와 함께 추억에 잠기에 하는 기타 연주곡을 선보여 대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초가을 풀벌레 소리와 어우러진 해조음의 연주는 참가 대중들의 감성을 일깨우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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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정사 부설 그룹사운드인 해조음은 앞으로 전국 산사 투어, 선방 스님들을 위한 음악회 등을 계획 중이며 불경에 리듬을 보태 대중화하는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051)291-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