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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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들었다] 대통령의 말 말 말

“국왕은 마땅히 법에 따라 정사를 행하고 악한 일을 덜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보시,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의 사섭법으로 은혜를 베풀면 국가가 편안하고 흥할 것이다.” <방등경>

노무현 대통령.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상상을 초월한 발언들로 인해 정계는 물론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대통령직 못해 먹겠다”로 시작된 노 대통령의 상상초월 발언은 “권력을 통째로 내놓는 것도 검토 하겠다” “2선 후퇴, 임기단축도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결국 야당의원들의 무분별한 하야론으로 확대 재생산돼 어지러운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의 입에서 정제되지 않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일련의 발언에서 국민들은 측은지심 보다는 경거망동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야당 정치인들까지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하야’ ‘중층 자아병’ 등을 거론하는 모습은 눈살을 찌뿌릴 만하다.

부처님은 <법구경>에서 “무서운 불길같이 입에서 나온 말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일체 중생의 불행은 그 입에서 생기니,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이다.”라며 한마디 말도 경계할 것을 설했다. 나아가 거짓말, 발림 말, 이간질하는 말, 나쁜 말을 10가지 중죄(重罪)로 꼽아 살생, 도적질, 음행과 같은 중죄로 여겼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이해관계에 따라 오해를 낳는 것이 오늘날의 세태다. 하물며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혼란을 가중시키는 말을 너무나 쉽게 내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힘있는 침묵’이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5-09-02 오후 2:46:00
 
한마디
기자님, 부처님을 굳이 보수와 진보의 틀에서 본다면, 어느 쪽에 더 가깝겠습니까? 부처님 당시로 본다면, 부처님은 가장 진보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찌들대로 찌든 계급사회에서 그 계급을 깔아뭉게신 분이지 않습니까? 불자라면, 즉 부처님의 제자라면, 당연히 진보적인 시각이 더 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보수적 입장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보수보다는 진보적 입장이 좀더 크야한다는 말씀입니다.
(2005-09-03 오후 12:39:11)
75
다시 보니 기자님도 위의 글에 구업에 대해 말씀하셨군요. 힘있는 침묵이라 하셨습니까? 말은 그럴듯 합니다만, 도대체 힘있는 침묵이 뭡니까? 대통령 자리가 수행하는 자리입니까? 물론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기 위해 매일매일 수행하는 자세로 살아갈 필요는 있겠지요. 하지만 대통령이 매일 힘있는 침묵만 지켜가지고 나라꼴이 되겠어요? 독재시대도 아니고......, 독재를 하고 있다면, 더러운 일이나 시끄러운 일은 아랫것들이 하고, 대통령은 힘있는 침묵 지키며 폼 잡으면 되겠지요. 그런 세월 많이 살아 보았지 않습니까? 불교계 신문은 좀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 조중동 찌라시 흉내를 내는지요?
(2005-09-03 오후 12:29:22)
71
기자님, 이해부족이시군요.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 전체를 아울러 큰틀로 조명해보시기 바랍니다. 지엽적인 말 몇마디 가지고 매달리지 말고, ... , 국가 전체의 총화를 위해 자신이 가진 기득권도 던질 수 있다는 그 진의를 왜 비틀고, 지엽적인 말 몇마디로 왜곡하고 비하하는지 정말 이해되지 않습니다. 종교계에서도 입만 벌리면, 화합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 대통령의 이번 대연정 발언 전체를 들여다보면, 그 동안 웬수처럼 지낸 사이라도 나라 전체를 위해 서로 화합하겠다는 것인데, 기자님은 왜 지엽적인 말 몇마디를 똑 따와서 대통령과 불자들을 이간질을 하십니까? 부처님 말씀중에 있는 양설중죄 아시죠? 그 과보도 아시지요? 기자라는 직업은 정말 조심 또 조심하지 않으면, 양설중죄 짓기 딱 좋은 직업이란 생각이 듭니다.
(2005-09-03 오후 12: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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