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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광복 60주년을 맞이해 8월 27일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 한국SGI(창가학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 앞서 한국SGI측이 SBS에 방송 금지를 요청했으며 한국SGI 신도 1만여 명이 몰려올 것이라는 소식도 입수돼 방송 당일인 27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는 전투경찰 45개 중대 4천여 명의 병력이 동원돼 목동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하는 등 해프닝을 일으키기도 했다.
SBS는 지난 부처님오신날 한국SGI가 개최한 ‘나라사랑 대축제’에 참가한 신도 10만여 명의 표정과 전 국회의원, 언론 관계자들의 모습을 담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SGI의 유래, 역사, 신도들의 모임, 화담정사 혜경 스님과 일본대학 법학부 기타노 명예교수 등 종교ㆍ전문가들의 시각, 한국SGI 시경술 홍보국장을 비롯한 평신도들의 시각, SGI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의 전 통역이었던 오부치 씨 등 일본 내 한국SGI 탈퇴 회원들의 모임이 들려주는 SGI의 문제 등을 심층보도했다.
■ 이케다 SGI 회장은 정치적 모략가다?
특히 이케다 회장이 단순히 종교적 지도자만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일본 내 정치적 움직임 등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케다 씨는 국내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감사패와 표창장을 받은 인물로 지난 1960년 SGI 30대 회장에 올라 SGI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추앙받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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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일본 내에서 이케다 씨가 ‘공명당’ 창당, 현 고이즈미 일본총리 등 자민당 세력과의 연계 의혹, 나아가 한국 대통령 선거에의 연관 의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의 정치적 부정도 함께 소개했다. 1968년의 창가학회 투표부정사건부터 69년 언론출판 방해사건을 비롯해 공산당 도청사건 등이 그것이다.
SGI 지도자들의 한국에 대한 입장의 더 원천적인 것으로 SBS는 SGI 회장들은 불의에 항거해온 인물들로 특히 마키구치 쯔네사부로 초대 회장은 1943년 당시 일본의 군국주의에 항거하다 투옥돼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SGI측의 주장을 파헤친 것. SBS는 당시 SGI 총회기록인 <대선생활실증록>과 마키구치 씨의 취조기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대선생활실증록>에 따르면 마키구치 씨가 일본의 군국주의 정책에 대해 “대동아전쟁 1주년을 맞이하여 천황의 위광아래 우리 일본군이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있으니 우리는 충심으로 감격할 따름”이라고 밝혔으며 취조기록에는 전쟁의 책임을 “중일전쟁이나 대동아전쟁도 법화경을 따르지 않는 국가들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밝혔다.
위 내용에 더해 SBS는 일본 저널리스트 오코츠씨의 의견을 빌어 당시 마키구치 씨가 투옥된 사건에 대해 “이세신궁의 신찰을 부숴버려서 불경죄와 치안유지법 위반이 된 것”이라며 “군국주의를 반대한다거나 평화를 위해서 한 일은 아니었고 오히려 자신들의 신앙에 따라 전쟁에 임하면 분명이 이긴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SGI 관계자는 “대선생활실증록 등의 자료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조사는 해보겠지만 전혀 사실무근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SBS가 인터뷰한 일반 신도들도 위와 같은 사실은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는 입장이었다.
■ SGI, 일본 뿐 아니라 한국 정치권에도 입김
SBS는 일본대학 법학부 기타노 명예교수와 일본 저널리스트 오코츠 씨의 입을 빌어 SGI의 종교적 사회적 위치에 대해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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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보충자료로 SBS는 일본언론과 이케다 씨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는데 이에 따르면 “나는 국왕이고 대통령이고 정신계의 왕자이며 사상문화계의 지도자이며 최고 권력자다”라고 개인적인 야망을 드러낸 적도 있다고 밝혔다.
SBS는 이케다 씨의 정치적인 야망이 일본 내에서만이 아닌 한국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에 대한 보충취재로 충북 진천군의 ‘SGI거리 공사 중단 사건’에 대해 들었다. 방송내용에 따르면 이는 당시 군위원 ○씨가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장들의 동의서를 위조해 진행하다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공사가 중단된 사건으로 익명의 한 취재원은 이 거리를 ‘이케다 거리’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SBS는 일본 내 SGI 탈퇴회원들의 모임과 전 변호사 야마자키 씨, 한국SGI의 초대 간부로 활동했던 □씨가 최근 탈퇴하게 된 사연 등을 다뤘으며 과거 ‘왜색종교’라는 등의 오명을 쓰고 국가에서 포교금지를 당했던 SGI가 이제는 국내신도 150만 명에 달해 지자체와 정치인들에게는 황금표밭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등의 문제를 꼬집었다.
■ 한국SGI 회원들, “보지 않으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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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GI 홈페이지에는 왜곡되고 거짓진실만 방송하는 SBS 프로그램은 시청할 가치도 없다는 내용과 SBS 방송채널을 아예 삭제하자는 글도 올라오고 있어 방송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월간 중앙’의 불교 폄훼 사건으로 교계가 시끄러운 요즘 SBS가 방송한 한국SGI 보도로 인해 또 한 번 종교계가 시끄러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