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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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 화합의 촉매되길
종단 화합을 위한 53 선지식 선언대회가 열린다 한다. 정부와 언론기관에의 투서에 의지하여 종단을 분열시키고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려는 불순한 세력에 대한 경고와, 불교의 근본정신에 의거하여 종단의 화합을 이룩하자는 여망을 강하게 호소하는 대회로 예상된다.

불교 중앙박물관공사와 관련한‘의혹’을 중심으로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그것이 종단의 건강한 청정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가기보다는 종단 자체를 와해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에 이용되면서 불교계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줄 것을 우려한 선지식들이 나선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건국대 철학과 성태용 교수. 현대불교자료사진.
결국 이러한 선언대회가 열려야 할 정도로 승단의 분열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우선은 깊은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사태를 극복하고자 나선 53 선지식들의 결단이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런 대회 자체가 하나의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충분히 경계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운동의 출발점에서부터 투명하고도 정당하여 오해의 소지가 없는 목적을 표방해야만 할 것이다.

승단이 외부의 압력에 모독을 당하는 것은 그만큼 모독당할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이 요소를 척결하는데 과감하지 못하면 끊임없이 모독이 올 것이요, 그것을 이용하려는 세력 또한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속세의 법으로 출가의 법을 재단해서는 안된다’는 말로 승단의 비리는 내부적으로만 해결하자고 해서는 적당한 온정주의에 머무르는 미봉책 밖에 나올 수 없다.

속세의 법보다 더 엄정하게 승단의 청정성과 투명성을 지키려는 치열한 노력이 앞서야 한다는 말이다. 내부의 문제를 적당히 호도하지 않고 철저하게 비판하여 바로잡는 구조가 정착되면 외부의 힘에 의존하여 승단을 흔들려는 시도가 있을 수 없고, 또 그런 세력은 천만 불자의 엄한 지탄을 받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불순한 의도로 승단을 흔들려는 움직임이 방치하지 못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요, 우선은 이 급한 불을 끄지 않을 수 없다는데 있다고 하겠다.

이렇게 자신들의 위치를 확인할 때 53 선지식의 움직임이 종단 화합을 위한 진정한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80년대 법란의 아픈 기억이 있기에 이제 정권과 언론에 결탁한 종단 흔들기는 천만 불자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성원이 있다는 것을 믿고 성급하지 않은 발걸음으로 진정한 종단 화합의 전기를 이루는 움직임을 이어 나가기 바란다.
성태용(건국대 철학과 교수) |
2005-08-27 오전 9:21:00
 
한마디
선지식이란 용어를 아무데나 쓰나 면면을 보아하니 퇴물들만 모였군, 선지식이란 단어를 오염시키지마라. 거기 모여있는 사람 어떤 사람이 선지식 같은 사람있느냐?
(2005-08-30 오후 11: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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