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법장) 대표들이 ‘월간중앙’ 8월호 파문과 관련한 모임을 갖고 중앙일보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 | ![]() | |||
| ||||
![]() | ![]() |
종단협 대표 스님들은 이날 모임에서 “‘월간중앙’ 8월호에 정상인으로는 도저히 입에 담기 어려운 내용의 한국불교를 모독 폄하 훼손하는 글을 게재해서 1천 7백여 년 동안 우리 민족사와 문화를 향도해온 한국불교 전체의 도덕성과 정체성을 매도했다”고 강력 규탄했다.
모임을 마친 종단협 대표 스님들은 위의 요구사항을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중앙일보사를 방문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대표단 도착 30분이 지난 후에야 장경태 이사가 나와 요구문을 받아가는 등 불교계의 요구에 대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종단협 대표 스님들은 “중앙일보가 불교계와 부딪혀서 무슨 이득이 있느냐? 구독자가 너무 많아서 불자들은 중앙일보를 보지 말라는 뜻이냐?”며 홍 회장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홍 회장 면담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장경태 이사를 통해 “스님들의 요구사항은 들을 수 있지만 중앙일보가 ‘월간중앙’의 제작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책임지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
종단협 대표 스님들은 “점잖게 와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중앙일보는 자회사로 책임을 미루기에 급급할 뿐이다. 앞으로 일어나는 일은 중앙일보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