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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환우 민수 도우려 달마도 그려요”
민수 돕기 달마도 기증 약속한 일허 스님

민수를 돕기 위해 본지에 달마도를 기증하기로 약속한 일허 스님 스님은 달마도에 모든 정성을 쏟아 민수가 쾌차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급성 백혈병 환우 민수(4)는 7월 21일 오랜만에 병원 침대를 털고 일어났다. 입원 중이던 부산대학병원으로부터 3일 동안 외출을 해도 좋다는 허락받았기 때문이다. 민수는 아버지 김형찬씨가 기다리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낼 시간을 생각하며 들떴다.

그러나 민수는 곧 병원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3차 항암 약물치료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민수의 몸속에서 암세포가 다시 살아났기 때문이다. 또 다시 이어지는 치료. 현재 민수는 어린 몸에 주사바늘을 4개나 꽂고 계속 생겨나는 암세포와 떨어지고 있는 백혈구 수치 때문에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본지의 ‘급성백혈병 어린이 민수 돕기’ 캠페인과 보도를 통해 민수의 상황을 접한 독자들이 관심과 격려를 전해오고 있는 가운데 한 스님이 “꼭 민수를 돕고 싶다”는 뜻을 본지에 전달했다. 민수에게 ‘힘’이 되고자 원력을 세운 주인공은 밀양 영천암 주지 일허 스님. 스님은 자신의 ‘특기’로 민수의 치료비를 모으는데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민수를 알게 된 것은 본지의 보도를 통해서였다. 한 어린 아이가, 이제 뛰어놀면서 부모에게 한창 떼를 쓸 나이의 아이가 낫기도 힘든 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스님에게는 무척 마음 아픈 일이다.

스님은 현재 한성대에서 복지행정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복지 맨’. 사찰 주지에, 학생의 본분인 공부까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스님은 틈틈이 자신만의 ‘특기’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달마도’. 스님은 민수 돕기에 달마도 100장(1차분)을 내놓았다.

스님이 달마도를 본격적으로 그리게 된 것은 97년, 운곡 강장원 선생에게 달마도를 배우면서부터였다. 이전부터 글씨와 그림을 좋아했던 스님이었지만 운곡 선생에게 그림을 사사받으면서는 달마도만 그리게 됐다.

“달마도를 그리면서 온 마음을 집중하니, 이게 바로 수행하는 사람의 일이구나 싶었어요.”

이제 달마도만 그린 지 8년. 스님은 자신만의 달마도를 그리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하고 달마에 몰두해왔다. 그러다보니 하루에 수 십장을 그려도 마음에 드는 작품은 고작 두서너 장 정도다.

이렇게 세상에 내보이게 된 ‘일허 스님 표’ 달마도는 달마 특유의 형형한 눈빛이 살아있다는 평이다. 정성들여 붓을 움직인 덕분에 ‘단아한’느낌까지 주는 달마도다.

그렇게 배우고 단련해온 달마도를 스님은 이제 민수를 위해 쓰고자 한다. 지금까지 수행을 위해 써왔다면 이제는 세상을 위해 내놓을 때가 됐다는 것이 스님의 신념이다.

“꾸준히 연마해온 달마도로 아픈 아이를 도울 수 있게 되다니, 내가 달마도를 배웠다는 그 사실 자체가 감사한 일이네요.”

그런데 스님이 걱정하는 것은 따로 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 시작하는 일인데 혹여 자신이 ‘무명(無名)’이라 아이를 돕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님은 “지금까지 갈고 닦은 마음만큼은 부끄럽지 않게 내놓을 수 있다”며 민수 돕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뜻을 확고히 전했다.

한편 민수돕기 달마도를 그리기 위해 서울 작업실까지 마련한 스님의 정성어린 마음에 민수 아버지 김형찬씨는 “여러분들께서 민수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가운데 스님께서도 아이를 위해 소중한 그림을 내놓으셔서 무척 감사하다”며 “후원해주신 만큼 아이가 나을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일허 스님 달마도 문의>

민수를 돕기 위해 일허 스님이 달마도 100점을 본지에 기부했습니다. 일허 스님의 달마도는 35×45(㎝)규격이며, 작품 가격은 장당 5만원입니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민수의 치료비로 사용됩니다.
달마도 구입 문의는 본지나 일허 스님에게 직접 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 현대불교신문사 (02)2004-8239
영천암 (055)356-2040, 일허 스님 011-867-4747
계좌번호: 006001-04-095472, 국민은행 예금주: 김강진 (현대불교)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8-19 오후 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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