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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법당에는 빌려온 그랜드 피아노와 북 드럼 징 등 여러 종류의 타악기들이 음악회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군사모(군대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신도 등 100여명의 관객이 정토원 마당을 가득 메웠다.
화려한 무대 조명도, 세련된 사회자의 멘트도 없지만 듀오 박미연 박재천씨의 즉흥 타악과 재즈피아노, 칠곡 예일 국악원 최승예, 최승옥씨의 판소리 단가 가야금 병창, 대구 예술대 김종국 교수의 피리연주가 이어지자 지역주민들은 광복 60주년을 축하하는 환희의 세상에 흠뻑 빠져들었다.
특히 이날 음악회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인 등 다양한 종교인들이 함께 어울려 축제의 분우기가 더욱 고조됐다. 듀오 박미연, 박재천씨도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이들은 "절에서 연주를 한다는것이 새롭지만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음악회를 마련한 고봉 스님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종교를 초월해 모든 지역민들과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팔공산의 정기를 북돋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토원은 대구 동구 팔공산 자락의 작은 사찰이지만 군대를 사모하는 모임의 터전이 되는 등 군포교활동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