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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본질이 곧 시의 본질"
세계시인대회 '평화의 시 낭송회' 금강산에서 열려
2005 만해축전의 일환으로 진행된 세계평화시인대회중 '평화의 시 낭송회'가 8월 12일~13일 북한 금강산 호텔에서 열렸다.

북한 금강산 호텔에서 고은 대회장이 시낭송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고은 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곳은 얼마전 남북 작가들이 분단 60년만에 만나서 문학축전을 개최한 바 있는 역사적인 곳"이라며 "세계 각국 대표들이 모여 평화의 본질이 곧 시의 본질임을 확인하는 것이 바로 이번 행사의 개최 목적"이라고 밝혔다.

12일 저녁 6시부터 금강산 호텔에서 만찬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평화의 시' 낭송회에서는 이근배 김학렬 신경림 권기호 등 한국측 시인 20여명과 나오바랏 퐁파이분(태국) 로버트 하스(미국)헤티아랏치(스리랑카) 인두자인(인도) 우틴묘(미얀마) 등 세계 각국 시인 20명 등 총 40명이 자작시를 낭송했다.

총 3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각 부가 끝날때마다 판소리공연과 가야금 공연으로 흥을 돋우었다.

평화의 시낭송 대회에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는 핀스키 소잉카 로버트 하스 사진 왼쪽부터
이날 행사에 참가한 미국의 저명한 계관 시인 핀스키는 "북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비무장지대를 지나오면서 남의 나라지만 슬픈 비극을 느낄 수 있었다"며 "북한측 시인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큰 감동이 연출되겠구나 생각했었는데 북한 시인들이 불참해 무척 아쉽다"고 토로했다.

다음날인 13일 참가단 일행은 구룡연과 현재 복원중인 신계사를 방문했다. 신계사 복원현장에서 미국의 시인 로버트 하스 버클리대 교수는 "북한 금강산의 대다수 사찰은 한국전쟁중 미군에 의해 파괴된 걸로 알고 있다"며 "불자는 아니지만 미국 사람으로서 꼭 이 곳에 와서 미안함을 부처님께 전하고 싶었다"고 감회를 털어놓았다.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5-08-15 오후 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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