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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시인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서울대 권영민 교수)와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등이 만해축전의 일환으로 개최한 '세계평화시인대회'입재식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8월 11일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외국 시인들은 198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나이지리아의 월레 소잉카를 비롯해 미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핀스키, 미얀마 국립승가대학 판디타비밤사 총장 등 30여명. 한국에서는 대회장인 고은 시인을 비롯해, 김남조, 오세영, 이근배, 신달자 등 50여명. 또한 12일 북한 금강산 호텔에서는 북한측 시인 30여명도 대회에 합류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회에 참가한 시인들이 한민족의 평화통일과 세계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평화의 시' 낭송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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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회에 앞서 진행된 환영행사에서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분단된 이땅에서 세계의 명망있는 시인들이 노래하게 될 시 한편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 행복을 기원하는 소중한 메시지로 널리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만해축전이 다른 해와 다른점은 서울과 인제군 만해마을, 금강산 등 세 곳을 순회하며 열리는 세계평화시인대회의 개최다.
12일 오전 11시에는 백담사 만해마을로 시인들이 자리를 옮겨 '2005 만해대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올해에는 달라이 라마가 대상을, 문학부문에는 소잉카 시인이, 실천부문에는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가, 학술부문에는 지관 가산불교연구원장 스님이 각각 수상한다.
이어 전국고교백일장이 펼쳐지며, 오후 6시에는 유심상 시상식이 이 진행된다.
저녁 7시부터는 북한 금강산 호텔에서 북한시인들과 함께 평화의 시 낭송회가 마련된다. 또 13일에는 만해마을에서 불교문학 심포지엄이 열린다.
한편 각국 시인들은 1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세계 평화의 시를 묶은 시선집 <평화, 그것은> 발간 기념 및 조계종 총무원장 초청 만찬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주제로 한 평화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