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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요? 어르신 근육부터 풀어드려야죠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정진팀


정진팀 팀장 김용철 거사를 비롯한 봉사자들의 발 마사지
지역 장애 어르신들의 발을 꼭꼭 누르는 손길은 어르신들의 다리까지 이어진다. 손끝은 힘과 발마사지 기술로 조화를 이뤄 야무지다. 얼굴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혔다. 목에 두른 수건으로는 간간히 흐르는 땀을 닦는다.

물놀이와 막바지 휴가로 뜨거운 여름 햇살을 피하기 바빴던 8월 5일. 북부장애인복지관(관장 김광환)은 피서행렬에서 살짝 비켜나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발마사지 봉사회 정진팀(팀장 김용철)이 있기 때문이다.

“어르신들 안부가 궁금하고 우리 식구(정진팀)들도 보고 싶고…. 길도 막히는데 여기 와서 발마사지 해드리는 게 더 신나고 즐겁죠.”

정진팀의 활동을 가만히 살펴보면 열심히 발만 주무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주무른다’는 행위가 서로 체온을 나누어야 하는 일이기에 어르신과 마사지 봉사자 사이에 친밀한 대화는 필수다.

“할아버지, 저번에 제가 따뜻한 물드시라고 했는데, 안 드셨죠?”

“에이, 미지근한 물은 이 맛도 저 맛도 아니어서 못 먹겠는걸.”

꼭꼭 시원하게 눌러 어르신들의 순환을 돕는 정진팀의 봉사 모습
발마사지는 몸의 순환을 좋게 한다. 따뜻한 물은 그 효과를 극대화시키지만 어르신들에게 영 맛이 없다. 그럴 때마다 애가 타는 것은 봉사자들. 투정부리듯 이야기해야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드시기 때문에 정진팀 봉사자들은 그렇게 대화를 이끌어나간다.

북부장애인복지관에서만 6년. 정진팀의 관록은 능숙하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에서 뿐만 아니라 행동 하나하나에서 엿보인다. 봉사자 스스로 아프면 안 되기 때문에 철저히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몸 관리를 하는 모습도 그렇다.

정진팀은 복지재단 내에서도 ‘베테랑’ 봉사자들이 모인 팀으로 유명하다. 6년쯤 됐으면 요령으로만 발 마사지를 해도 될 텐데 봉사자들은 “‘정성’없이 아무 것도 안 된다”고 잘라 말한다.

“손끝으로 하는 일이라 어르신들이 민감하세요. 마음이 안 들어가 있으면 대번에 알아채시거든요.”

여기에 더해 이권숙(45) 보살이 그간 봉사활동의 하면서 느낀 점을 조심스레 하나 전한다.

“‘봉사’ 활동이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게 아니에요. 그런 만큼 받으시는 분들의 자존심을 지켜드려야 해요. 이것이 봉사자로서 늘 고민하는 부분이에요.”



<후원해주세요>

북부장애인복지관은 9월 한가위를 맞아 지역 장애 어르신들께 지급할 물품을 준비하느라 고심이다. 쌀과 같은 식료품은 늘 어르신들에게 필요하다. 정진팀은 “명절이면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치약 비누와 같은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는데 조금 더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02)2092-1746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8-12 오후 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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