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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4000여명.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네팔, 스리랑카,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온 불자들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의료, 복지도 문제지만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불자 외국인들이 낮선 땅에서 고향을 느끼며 쉴 수 있는 곳은 바로 사찰입니다”
3년전, 대원사에서 외국인 템플스테이 통역 자원봉사를 하던 고 팀장은 자비신행회에서 외국인 노동자 센터를 개설하자 ‘물 만난 고기’가 되어 휴일도 없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민들 들어주었다.
평소 행동 할 때 “작은 일이라도 프로처럼 하자”는 신념으로 살아온 고 팀장은 센터에서 교육, 상담, 의료, 생활지원, 문화지원 교류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무를 담당하고있다. 특히 한국문화체험, 한국 음식만들기, 성지순례, 불교문화체험 등은 인기가 있어 외국인 노동자들의 참여가 높은편이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5월, 자비신행회가 지자체에서 시상하는 ‘좋은동네 밝은동네’ 대상을 수상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주부, 직장인으로써 바쁜 가운데도 불자 외국인 노동자 일이라면 최우선으로 정해 일하고 있는 고 팀장은 “항상 웃으며 낙천적으로 살고있는 외국인 노동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며 겸손해 한다.
광주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이 모여사는 하남공단내에 ‘이주 외국인 노동자 법당 건립’을 발원하고 있는 고 팀장은 “외국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아쉽다”며 이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교류하는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는 교사와 약사, 기자 등 고학력자 출신들이 많아 그들이 이 땅을 떠나 귀향하면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