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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도 휴일이면 외국인 노동자들과 생활해요”
(사)자비신행회 부설 한꽃 외국인노동자센터 고영순 팀장



한꽃 외국인 노동자 센터 팀장 고영순
광주 동신고교 영어교사인 고영순(46. 고불심)씨는 지역에서 불자 외국인들의 대모로 통하고 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에 불자 외국인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들어주고, 때로는 해결사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광주 전남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4000여명.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네팔, 스리랑카,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온 불자들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의료, 복지도 문제지만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불자 외국인들이 낮선 땅에서 고향을 느끼며 쉴 수 있는 곳은 바로 사찰입니다”

3년전, 대원사에서 외국인 템플스테이 통역 자원봉사를 하던 고 팀장은 자비신행회에서 외국인 노동자 센터를 개설하자 ‘물 만난 고기’가 되어 휴일도 없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민들 들어주었다.

평소 행동 할 때 “작은 일이라도 프로처럼 하자”는 신념으로 살아온 고 팀장은 센터에서 교육, 상담, 의료, 생활지원, 문화지원 교류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무를 담당하고있다. 특히 한국문화체험, 한국 음식만들기, 성지순례, 불교문화체험 등은 인기가 있어 외국인 노동자들의 참여가 높은편이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5월, 자비신행회가 지자체에서 시상하는 ‘좋은동네 밝은동네’ 대상을 수상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주부, 직장인으로써 바쁜 가운데도 불자 외국인 노동자 일이라면 최우선으로 정해 일하고 있는 고 팀장은 “항상 웃으며 낙천적으로 살고있는 외국인 노동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며 겸손해 한다.

광주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이 모여사는 하남공단내에 ‘이주 외국인 노동자 법당 건립’을 발원하고 있는 고 팀장은 “외국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아쉽다”며 이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교류하는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는 교사와 약사, 기자 등 고학력자 출신들이 많아 그들이 이 땅을 떠나 귀향하면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 될 것입니다”

이준엽 기자 | maha@buddhapia.com
2005-08-11 오전 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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