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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9층목탑 복원 단서 발견
개성 불일사5층석탑 출토 금동9층탑…원형 간직

개성 불일사5층석탑에서 발견된 금동9층탑이 목탑형식인 것으로 확인돼 황룡사9층목탑 복원에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룡사9층목탑의 원형을 간직한 개성 불일사5층석탑 출토 금동9층탑.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1991년 북한에서 발간된 개성 고려박물관 도록 영문판에 수록된 금동9층탑 사진을 8월 7일 공개했다.

이 금동탑은 높이 37cm, 기단부 폭 13.8cm로 옥신과 옥개석으로 구성된 단아한 모양을 하고 있다. 기단 4면에 8개 문과 창문이 나 있으며, 처마마다 기와를 아름답게 조각한 목탑 양식을 하고 있다. 금동탑이 발견된 불일사5층석탑은 고려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황 소장은 “9층목탑에 관한 자료가 미진한 상황에서 금동9층탑이 황룡사9층탑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북의 학자가 공동으로 문화재를 연구하는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21일 황룡사 복원계획을 밝혀놓았으나, 정작 황룡사의 중심인 목탑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복원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5-08-10 오후 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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