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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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무심선원 원장, '마조 어록' 펴내

“단순한 호기심이나 지식을 늘리기 위해 선어록을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 공부에 관심 있는 사람이 선 공부를 위해 읽는 것입니다. 때문에 선 공부를 위해 선어록을 읽는 사람이라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자세로 읽어야 합니다.”

김 원장은 선 공부를 위해 선어록을 읽는 사람이라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자세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마조 도일(709~788) 선사의 선어록을 풀이한 <마조어록>을 펴낸 부산 무심선원 김태완 원장은 선어록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이와 같이 설명한다. 선어록은 깨달음에 초점을 맞춰 읽어야 하며, 선어록을 통해 다양한 광경을 만나더라도 결국은 목적이 깨달음에 모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이 깨달음으로 가는 뗏목으로 선택한 <마조어록>은 <만신찬속장경(卍新纂續藏經)> 제69책 <마조도일선사광록(馬祖道一禪師廣錄)>을 저본으로 번역한 것이다. 책은 원문과 번역, 주석, 도움말의 차례로 구성되어 있다. 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문은 가능한 직역에 가깝게 번역했고, ‘주석’은 여러 용어의 설명이나 바른 견해를 풀이한 것, ‘도움말’은 단도직입적으로 들어가는 선의 세계와 분별에 끌려가지 않고 곧바로 쉬는 자리를 암시하는 것”이다.

부산 무심선원 김태완 원장이 마조 도일(709~788) 선사의 선어록을 풀이한 <마조어록>
“남악회양에게는 6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오직 마조도일만이 은밀히 마음도장을 받았다”는 내용의 4장 ‘인가(印可)’에서는 ‘마음도장’을 “마치 도장을 선명하게 찍듯이 마음 역시 분명하게 깨달아 확인하므로 마음을 마음도장이라고 한다”고 풀이한 후 다음과 같은 도움말을 덧붙였다.

“마음도장은 어디에다 찍을까? 허공에다 찍는다. 허공 어디에다 도장을 찍을까? 살펴보면 벌써 한참 어긋났다.”

책 말미에는 마조도일 선사의 생애와 마조선 해설, 선종 법계보, 중국 선종 연보 등을 모아 부록으로 엮었다.

<마조어록>(김태완 엮음, 침묵의향기, 9천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8-10 오후 3:33:00
 
한마디
잘 했다만, 딱 한군데 흠을 남겼구나! 본시 흠이 없는 일원상에 한점 찍은들 어찌 흠이 되리오? 어록에 주눅들어 치우쳤구나!
(2005-08-12 오전 10: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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