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호기심이나 지식을 늘리기 위해 선어록을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 공부에 관심 있는 사람이 선 공부를 위해 읽는 것입니다. 때문에 선 공부를 위해 선어록을 읽는 사람이라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자세로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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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이 깨달음으로 가는 뗏목으로 선택한 <마조어록>은 <만신찬속장경(卍新纂續藏經)> 제69책 <마조도일선사광록(馬祖道一禪師廣錄)>을 저본으로 번역한 것이다. 책은 원문과 번역, 주석, 도움말의 차례로 구성되어 있다. 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문은 가능한 직역에 가깝게 번역했고, ‘주석’은 여러 용어의 설명이나 바른 견해를 풀이한 것, ‘도움말’은 단도직입적으로 들어가는 선의 세계와 분별에 끌려가지 않고 곧바로 쉬는 자리를 암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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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장은 어디에다 찍을까? 허공에다 찍는다. 허공 어디에다 도장을 찍을까? 살펴보면 벌써 한참 어긋났다.”
책 말미에는 마조도일 선사의 생애와 마조선 해설, 선종 법계보, 중국 선종 연보 등을 모아 부록으로 엮었다.
□ <마조어록>(김태완 엮음, 침묵의향기, 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