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중국에 전해져 한역(漢譯)된 <불설사십이장경>은 제목에서 보듯이 부처님의 설법을 42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한 경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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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축으로 들어간 일행은 가섭마등과 축법란을 만나 낙양으로 데리고 왔으며, 이들이 낙양에 머물며 <십지단결경>과 <불본생경> <법해장경> <불본행경> 그리고 <불설사십이장경>을 번역해 한역불경의 효시를 이루었다. 하지만 앞의 4부는 현재 전하지 않고 <불설사십이장경>만 전하고 있다.
이 경전은 불교 교리에 관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기보다는 고(苦) 무상(無常) 무아(無我) 등을 알기 쉬운 비유를 통해 설하고 있다. 또한 불교 수행의 목표를 간단명료하게 서술해 누구나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성법 스님은 “우리나라에서는 동북아시아권에 부처님의 말씀이 최초로 전해지게 한 <불설사십이장경>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져있지 않다는 점이 안타까워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한다. 1993년 망월사에서 펴냈던 내용을 다듬어 다시 펴낸 것이다. 성법 스님은 직지사 강원과 일본 정토종 비구니강원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남한산성 망월사에 머물고 있다.
□ <사십이장경>(성법 스님 옮김, 정우서적, 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