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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86호 경천사10층석탑 복원 완료를 기념하는 낙성식이 8월 9일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의 거리’에서 열렸다.
이날 낙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현고 스님을 비롯해 정동채 문화부장관,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 이미경 의원,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경천사10층석탑이 안식을 취할 수 있기를 함께 기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현고 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하며 “탑이 온전한 모습을 되찾으려면 탑에 담겨 있는 정신과 문화까지도 감안된 유물보존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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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낙성식에는 경천사10층석탑을 향후 경천사지에 다시 옮겨놓을 것인지에 대한 이견이 표출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정동채 문광부 장관이 먼저 “경천사지에 복제탑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미경 의원이 “그보다는 생명과 평화를 상징하는 탑이 될 수 있도록 경천사지에 옮겨 세우자”고 말했고, 법장 스님은 축사에서 “문화재는 제 위치에 있을 때 본래가치를 갖는다”며 “경천사지에 다시 세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1907년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미스야키의 밀반출로부터 시작된 아픈 역사의 종지부를 찍은 경천사10층석탑이 새시대에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