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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구광루에서 연기가 뿜어 나오고, 종무소직원 2명이 고함을 치며 뛰쳐나온다.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가 8월 2일 구광루 건물에서 전기 누전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문화재보호를 위한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해인사와 거창소방서의 주관으로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합동소방훈련에는 거창소방서, 합천군보건소, 해인사 의용 여성 소방대, 강원과 율원 스님과 종무 직원 등 약 100여명이 동참해 30여 분만에 중요문화재를 대피시키고 모든 화재를 진압하는 빠른 대응력을 보였다. 특히 소방서에서 출동하는데 걸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해인사의 모든 문화재는 목조건물이기 때문에 10분의 화재진압이 관건이다. 해인사 스님과 종무직원들은 소방서에서 출동하기 전 10분의 시간동안 사활을 건 화재진압작전을 펼쳤다.
불이 나자 종무직원이 119에 긴급히 신고를 하고, 자체 방송시설로 관람객과 수련회에 참석중인 100여명의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또, 스님들로 이뤄진 자위소방대가 소화기를 들고 화재 장소로 달려가 자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일부는 옥외소화전을 이용한 화재 진압에 나섰다. 해인사 화재발생시 무엇보다 신경써야할 것이 문화재다. 스님 20여명이 한 줄로 서서 중요문화재와 물품 반출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 팔을 다치는 부상자도 속출. 자위소방대 구호반이 투입해 응급조치를 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다.
신고 후 10분이 경과하자 거창소방서 구조대와 구급차, 굴절사다리차가 현장에 도착하고 통제단장인 거창소방서장의 지휘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현장의 사태수습활동이 이뤄져 화재발생 25분 만에 화재를 진압하고, 방역과 복구활동까지 30여 분만에 모든 상황은 종료됐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입ㄴ 합동소방훈련을 통해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한번 더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모든 동참대중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지난 2월 소방훈련을 통해 발견됐던 소화전과 소화기 작동 불량의 문제는 시정됐으나 아직 소화전에 공급되는 물의 량이 부족한 결점이 있다"며, "자체평가를 통해 보완점을 찾아 해결하고, 앞으로는 불시에 소방훈련을 실시해 실제상황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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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합동소방훈련을 지켜보던 황미경(40, 대구시 동구 동호동)씨는 "지난 봄 강원도 양양 낙산사 화재사건이 새삼 떠오른다"며 "해인사 처럼 우리나라의 중요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사찰들의 소방훈련은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