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화방사(주지 효천)는 30일 토요일 제 3회 숲속 생명사랑 음악회를 열었다.
화방사 대웅전 앞에 꾸며진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날 음악회는 천년 세월을 품은 소나무가 더할 수 없는 무대 장치가 되고 계곡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바람이 배경 음악이 돼 참가한 3천여 사부대중의 심중을 흔들었다.
특히 이 음악회는 ‘공동체를 생각하는 남해 사람들의 모임(대표 효천)’이 주최한 행사로 인간과 자연 생명문화라는 공통의 화두를 들고 출범한 이 단체의 공동체 의식이 잘 드러나는 행사였다. 남해 군민은 물론 피서철 남해를 찾은 이들에게 산사의 아름다움과 자연과 어우러진 음악을 선사하기 위한 각별한 배려가 담긴 음악회였기 때문이다.
1997년 열 명의 남해사람들로 시작된 ‘공동체를 생각하는 남해 사람들의 모임’은 10년 뒤쯤에는 상생이념을 구현하고 녹색환경을 되살려내는 공동체 마을을 꿈꾸고 있기도 하며 그동안 꾸준히 문화 체험 행사 등으로 남해 군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켜오고 있다.
남해 사람들의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남해화방사 주지 효천 스님은 “자연과 하나된 이 무대에서 본래의 마음자리를 한번쯤 되돌아보고, 내면의 깊이를 가늠해보면서 진정한 생명사랑의 가치에 눈뜨게 되는 계기가 되는 음악회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가수 최성수, 신효범, 김란영, 하유 스님, 화방사합창단 등이 출연했으며 하유 스님의 법고와 춤사위는 대중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노인복지시설인 화방동산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도 함께 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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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군민과 남해를 찾은 피서객 등 3천여 사부대중이 함께 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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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를 생각하는 남해 사람들의 모임은 내년에는 음력 9월 15일에 달빛과 어우러진 음악회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