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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스님"사할린교포 2세 템플스테이 열것"
장기적으로 사할린 현지에 사찰 건립도 추진
이르면 내년부터 사할린 교포 2세들을 위한 템플스테이가 열릴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사할린 현지에 사찰도 건립될 계획이다.

광복 60돌 사할린 피징용 한인을 위한 위령재 장면 2. 사진제공=조계종 총무원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광복 60돌 사할린 피징용 한인을 위한 위령재’ 참석차 사할린을 방문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현지시각 7월 30일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열린 사할린 한인과의 간담회에서 “정기적으로 사할린 위령재를 봉행하고 문화교류를 확대할 뿐 아니라, 교포 2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라도 교포 2세들을 위한 한국사찰 초청 및 템플스테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법장 스님은 또 “장기적으로는 사할린 현지에 사찰을 건립해 이 사찰에서 사할린 한인 영가들의 위령재를 봉행하고, 동포들의 정신적 위안과 수행을 위해 사찰을 개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장 스님은 이 외에도 △정부와 민간단체가 합동으로 명확한 진상규명 △사할린 현지에 영사부 설치 △(가칭)‘사할린 강제이주 진상규명과 사할린 동포 지원법’ 제정 △일본 정부의 사죄와 일본 정부차원의 배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복 60돌 사할린 피징용 한인을 위한 위령재 장면 1. 사진제공=조계종 총무원
간담회에서 법장 스님은 “일본인들 때문에 고통의 세월을 보냈고, 이 중 일부는 사할린에서 일본으로 이중징용을 당했으며, 그 이후 우리 정부에서도 외면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종교인으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며 “이역만리 먼 곳에서 먼저 떠나신 사할린 동포의 원혼들을 달래기 위한 천도재를 봉행하고 남아있는 동포들을 위해 보탬이 될 수 있지 않나 해서 이곳까지 오게 됐다”고 사할린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법장 스님은 이어 해남 대흥사 주지 몽산 스님 등과 31일 코르사코프 교외에 있는 시각장애인 동포 양수철(86, 강원도 출신)씨 집을 방문해 “몽산 스님으로부터 라디오를 갖고 싶어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라디오를 증정했다. 이에 양씨는 “날마다 오늘 같은 날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법장 스님과 몽산 스님 등이 양수철씨에게 라디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계종 총무원
법장 스님 일행은 또 8월 1일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할린 우리말 텔레라디오방송사(사장 김춘자)을 방문해 비디오 카메라와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말 방송을 유지하는데 노력해 온 것을 격려했다. 같은 날 유즈노사할린스크 제9동양어문학교(교장 정옥녀)도 방문해 컴퓨터와 국악기 세트를 지원하면서 한인 3,4세대에 민족문화를 심어줄 것과 지속적인 선진 교육을 당부했다.

한편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징용 됐다가 귀국하지 못한 채 숨진 동포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재는 광복 60년 만에 처음으로 28일 샥조르스크 29일 우글레고르스크에서 각각 열렸다. ‘사할린 피징용 한인 위령재 추진위원회(공동대표 한명숙ㆍ몽산 스님) 주최로 열린 위령재에서는 조계종 범패공연단과 아우레 꼬레아 국악공연단의 공연도 진행됐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5-08-02 오후 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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