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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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수경사 보도는 올바른가
【독자의 소리】

진관 스님.
수경사는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사찰이라고 각 언론사에서 서로 다투어 미담으로 방송했던 사찰이다. 불자들은 참 소중한 일을 하는 절이라고 생각했고 불자들에게 표상이 될 만한 절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불자들은 부처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 원효 스님이 저술한 <발심수행장>에서도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대승행(大乘行)을 닦아 청정한 마음으로 행하면 하늘이 찬양할 뿐 아니라 마침내는 여래(如來)의 사자좌(獅子座)에 나아간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수경사가 인신매매를 하고 있는 절이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가슴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언론이 철학 없는 냄비 언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 자본주의 언론은 너무나 상업적이고 심각한 아상에 매몰되어 시청률만을 의식하여 오히려 국민에게 독이 되는 방송을 하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탐욕에 사로잡힌 언론의 자성을 촉구한다.

그러나 일부 불자들은 이러한 방송의 편파 왜곡 보도에 대하여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보도 행태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편파 왜곡 보도에 편승하여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오계 팔정도 육바라밀을 행하는 불자의 도리가 아니다. 언론에 맹신하는 불자라면 정견으로 언론을 바르게 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불자들은 이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잘못된 언론의 눈으로 보지 말고 부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은 평면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입체로 존재한다. 세상은 언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연의 법칙, 연기에 의해 존재한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부처님 말씀으로 혼탁한 세상을 맑히려는 일에 자신에 몸을 던지는 희생정신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이다.

진정한 수행은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고 널리 전하며 불법을 훼손하려는 세력들에게서 승가를 바르게 지키고 승가의 위상을 청정하게 수호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도 언제나 승가의 화합을 말씀하셨다.

수경사에 비구니 스님이 중생을 위하여 모진 고통을 당하면서도 봉사하고 있는데 언론에서 이교도들이 위장하여 봉사자들을 보내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스님을 모함하고 있다. 이것을 보고도 침묵을 하고 있을 것인가. 불교의 발전은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일이다. 수경사 언론 보도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참다운 수행이며 이 시대 불교 발전에 대한 불교도들의 진정한 화두이다.
진관 스님(불교인권위원회 대표) |
2005-08-02 오전 10:31:00
 
한마디
왜곡여부를 떠나 한 사건 을 세번이상 상당히 비중있게 다뤘다는게흔한일은 아니다 .더크고 근본적인 아동학대 (취재거리)가 즐비함에도 말이다
(2005-08-05 오전 11:03:46)
72
sbs가 불교에 대해 특별히 나쁜 감정을 갖고 이 프로를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불교계와 마찰이 있었던 적도 없고, 언론에서 다른곳도 아닌 종교계에 먼저 시비를 걸어봤자 이익도 없을테니까. 그러나 본인이 보기엔 방법적인 면에서 실수한바가 있다. 우선, 제작과정에 기독교단체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이다. "자원봉사자"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사람들이 실제로는 신학대 학생인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수경사를 비난하고 의심하는 역할로 나오는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기독교와 관계있는 사람들이다.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기독교인들은 불교라는 종교를 우상숭배내지 질낮은 미신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고, 당연히 불교인들은 기독교라는 종교를 매우 싫어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더라도 사찰에 방화하는 극단적인 사건에서부터 불상에 페인트칠 하기등 책으로 만들어도 두꺼운 책 한권이 나올정도의 만행이 있었다.(실제로 종교편향위원회에서 만든 책이 있음) 반면에 불교도가 기독교를 상대로 비슷한 나쁜짓을 했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다. 불교인들이 화를 내는 포인트는 바로 여기에 있다. 기독교가 개입되어 있다는 것이다.불교인들은 잘 "티"를 내지 않는다.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절에 다니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절에 다니면 천국에 못 간다고 해도 잘 화내지 않는다. 종교문제로 가타부타 다투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은 엄청나게 크다. 아마 기독교인이 불교에 대해 갖는 거부감에 2배정도 될거다. 같이 상대하면 느껴지는 답답함, 숨쉬기 조차 어려운 꽉 막힌 배타성때문에 불교인들은 기독교와 상대하기 싫어하고 내면에는 강
(2005-08-05 오전 12:17:42)
69
진관스님의 글을 읽고 참담함을 느낍니다. 불교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사회운동을 하신다 스님께서 사회변화에 대하여 인지하지 못하면서 사회운동을 하신다는 것인지.. 참 안따깝습니다.
(2005-08-02 오후 1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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