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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은 부처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 원효 스님이 저술한 <발심수행장>에서도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대승행(大乘行)을 닦아 청정한 마음으로 행하면 하늘이 찬양할 뿐 아니라 마침내는 여래(如來)의 사자좌(獅子座)에 나아간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수경사가 인신매매를 하고 있는 절이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가슴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언론이 철학 없는 냄비 언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 자본주의 언론은 너무나 상업적이고 심각한 아상에 매몰되어 시청률만을 의식하여 오히려 국민에게 독이 되는 방송을 하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탐욕에 사로잡힌 언론의 자성을 촉구한다.
그러나 일부 불자들은 이러한 방송의 편파 왜곡 보도에 대하여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보도 행태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편파 왜곡 보도에 편승하여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오계 팔정도 육바라밀을 행하는 불자의 도리가 아니다. 언론에 맹신하는 불자라면 정견으로 언론을 바르게 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불자들은 이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잘못된 언론의 눈으로 보지 말고 부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은 평면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입체로 존재한다. 세상은 언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연의 법칙, 연기에 의해 존재한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부처님 말씀으로 혼탁한 세상을 맑히려는 일에 자신에 몸을 던지는 희생정신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이다.
진정한 수행은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고 널리 전하며 불법을 훼손하려는 세력들에게서 승가를 바르게 지키고 승가의 위상을 청정하게 수호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도 언제나 승가의 화합을 말씀하셨다.
수경사에 비구니 스님이 중생을 위하여 모진 고통을 당하면서도 봉사하고 있는데 언론에서 이교도들이 위장하여 봉사자들을 보내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스님을 모함하고 있다. 이것을 보고도 침묵을 하고 있을 것인가. 불교의 발전은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일이다. 수경사 언론 보도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참다운 수행이며 이 시대 불교 발전에 대한 불교도들의 진정한 화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