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아름다움을 펜 끝으로 그려내는 펜화가 김영택 화백, 동자승의 맑은 미소를 담아낸 동승 그림으로 유명한 원성 스님, 단청계 거장 故 한석성 선생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윤오 화백, 불교문화유산을 30여년간 카메라 렌즈에 담아온 안장헌 작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이 시대 대표적인 불교계 화가, 단청장, 사진작가의 작품 수백 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이들의 작품을 ‘상설전시’로 만날 수 있는 곳은 불교계 최대포털 부다피아(www.buddhapia.com) 갤러리.
현대불교 불교정보센터가 운영하는 부다피아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8월 3일 갤러리를 확대 오픈했다. 지난 1월 첫 오픈에 이어 7개월에 걸친 추가 작업을 통해 콘텐츠를 대폭 보강, 20여 개인과 단체의 작품 500여 점을 보유함으로써 부다피아 갤러리는 명실상부한 인터넷 불교문화의 요람으로 자리 잡게 됐다.
유명작가의 작품 한자리에
부다피아 갤러리는 초대전 형식의 ‘초대갤러리’, 작가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아트갤러리’와 일반인 참여가 가능한 ‘테마갤러리’ ‘디카갤러리’ ‘포토에세이’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초대갤러리에는 △김영택의 ‘펜화기행’ △문범강 교수의 ‘무질서에서 생명찾기’ △김규현 거사의 ‘역(逆) 왕오천축국전별곡’ △한국불교미술관의 ‘안양암에 담긴 중생의 염원과 꿈’ △사찰문화연구원의 ‘팔상성도 전시회’가 마련돼 있다.
특히 김규현 거사의 갤러리에는 20여 년간 혜초 스님을 연구하고, 7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면서 찾아낸 혜초 스님의 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김규현 거사가 직접 찍은 사진뿐 아니라 그 동안 붓다뉴스에 연재했던 글이 함께 수록돼 혜초를 따라가며 그가 느낌 감동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또 펜화라는 접하기 어려운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김영택 화백의 갤러리에서는 한국불교건축만의 아름다움을 그만의 개성 있는 필치로 만날 수 있다.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하던 불교건축의 새로운 면모 또한 음미할 수 있다.
갑사 송광사 쌍계사 용문사 통도사 해인사 등의 팔상성도를 모아놓은 사찰문화연구원의 갤러리도 흥미롭다. 사찰문화연구원 갤러리의 감상 포인트는 여러 사찰의 팔상성도를 비교하면서 보는 것.
석가모니의 생애를 여덟 장면으로 묘사한 팔상성도는 인간의 몸을 받아 태어나 태자시절 고뇌를 겪기까지의 전반부 네 장면과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열반하는 후반부 네 장면으로 구성된다. 사찰의 팔상성도는 이러한 정형화된 틀을 제외하면, 비교적 자유분방하게 각 장면을 묘사하고 있어서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돼 더욱 멋스럽다.
이밖에 아트갤러리에 있는 △김윤오 화백의 ‘단청전’ △천성철 화백의 ‘내 마음의 부처’ 등의 불교미술 갤러리와 △안장헌 작가의 ‘사원건축’ △라규채 작가의 ‘천년의 푸른 창’ △현대불교 고영배 사진기자의 ‘경주 남산전’ 등의 사진 갤러리 △서예가 윤상민씨의 ‘서예전’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 통한 불교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
유명작가의 작품을 집에서 쉽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이외에 부다피아 갤러리가 갖는 또 하나의 매력은 누구나 자신의 개인 갤러리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작품 수준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기란 쉽지 않은 일. 부다피아 갤러리는 작품 능력과 자기 갤러리 관리 의지를 갖고 있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어, 온라인상의 상설전시장을 가질 수 있다. 더구나 부다피아가 개발한 웹빌더를 이용하면, 갤러리 생성은 물론 업데이트까지 용이해 손쉽게 자신만의 갤러리를 꾸밀 수 있다.
이처럼 초보자부터 유명작가에 이르기까지 문호를 대폭 열어놓은 데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부다피아의 야심이 읽혀진다. 불교정보센터 실장 청월 스님은 “부다피아 갤러리의 목표는 불교문화의 확산 및 포교”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불교문화 작품들을 모아놓은 부다피아 갤러리가 비주얼 시대에 맞는 새로운 포교방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오픈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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