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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주인공은 해인사 약수암 상덕 스님(81). 스님은 “나는 비록 교육을 못 받았지만 공부하고 싶어 하는 많은 스님들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7월 22일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스님이 기탁한 장학금은 8세의 어린 나이로 출가해 휴지 한 칸 아끼고 힘든 밭일 마다않고 수행정진하며 푼푼이 모은 보시금이어서 주위에 큰 감동을 주었다.
세수 81세 법랍 73세, 비구니계 원로 상덕 스님, 스님은 정작 자신을 위한 변변한 양말 한 켤레 없으면서 해인사 다비장 도로보수, 성보박물관 건립, 산청 대원사 불사 등에 선뜻 모든 것을 내어 놓았다. 끼니 잇기도 어려운 시절 직접 밭을 일구고 시래기 죽으로 끼니를 이으며, 대구 팔공산 부인사 불사를 시작했고, 매월 보름 포살법회마다 이어진 법보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상좌 스님에게만은 엄한 호랑이 스님이다. “수행자는 그저 편
하려면 못쓴다. 내 삶도 모두의 은혜로 비롯되었으니 쌀 한 톨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은하라”며 경책하고, 혹 상좌스님들이 휴지 한 칸이라도 더 쓰면 불호령을 내렸다. 1938년 해인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51년 조계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은 상덕 스님은 최근 81세 노환으로 지방 병원에 있지만 절제하는 수행자의 모습은 여전하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스님의 지극한 뜻에 따라 해인 동문회 장학재단을 통해 후학양성과 승가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