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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는 일인데 봉사라니요?"
[나눔단체] 부천 원미구노인복지관 급식봉사 소림사 보살들

“우리가 하는 일이 봉사활동이라니 너무 쑥스럽네요. 더 힘든 봉사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에서 운영하는 부천 원미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 식당의 7월 28일. 급식봉사를 위해 나온 10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대기하고 있다.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배식하고 있는 소림사 보살들의 모습
아이 키우고 집안 일 하기 바쁘고 또 자기 일 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을 쪼개 나온 봉사자들. 부천 소림사(주지 지해) 신도들이다. 이날은 50명이 넘는 봉사팀 중 ‘열혈’봉사자들로 뭉친 4조가 출동했다.

1년 5개월의 봉사시간,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4조 반장 임명자(47) 보살은 “우리가 하는 일은 그저 집안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일 뿐, 그렇게 대단치 않다”며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소림사 신도들이야말로 ‘성심성의껏’ 봉사하고 있는 봉사자들의 표본이라며 복지관 윤성은(43) 조리사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이들의 활동은 대단하다.

정기적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하루 350여명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복지관의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궂은일을 마다 않는 것도 복지관 입장에서는 무척 고마운 일이라고 한다. 임보살이 “우리 팀은 따로 연락이 필요 없을 자발적으로 봉사해 임하고 있어 반장으로써 너무 뿌듯하다”고 밝힐 정도다.

소림사 보살들의 활동은 독거어르신들에게까지 확산된다
또 하나 임보살이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봉사자들끼리의 친밀도다. 가장 나이가 많은 양정숙(72)ㆍ이말순(68) 보살이 앞에서 끌면서 봉사자들의 귀감이 된다면 다른 봉사자들은 ‘어르신 보살’들과 함께하면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우직함을 가지고 있다. 이는 소림사 팀이 지속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꽃마을에서 부천노인복지관을 위탁 운영하게 된 2002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보살들에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한다. 절에 열심히 다니면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듣다보니 어느 순간,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할 뿐이라는 것이다.

“봉사를 하니 무엇이 좋고, 어떤 점이 힘든지 그런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그저 즐겁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것이 봉사인 것 같아요.”


<후원해주세요>

지역 어르신들에게 최대한 맞춤 서비스를 전달하고자 하는 원미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과 후원자간의 일대일 결연후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소림사 보살들은 “결연사업으로 어르신들에게 생활비를 보태드릴 수도 있지만 안부 전하기, 말벗하기 등 전화 한통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풀어드리는 결연이 더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032)667-0262

부천=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8-02 오전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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