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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ㆍ동굴체험 정말 신나요"
삼전복지관 장애ㆍ결식아동 20명 함께 어울려 체험캠프



7월 21일 강원도 영월 동강.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 찾은 사람들의 함성이 동강을 뜨겁게 달군다.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7월 21일 래프팅을 즐기고 있는 삼전복지관 장애아동들과 결식아동들 이들의 활동은 단순한 래프팅을 넘어서 함께라는 의의를 남겼다.
즐거운 함성 속에는 서울 삼전복지관(관장 선재) 장애주간보호 아동과 ‘푸른교실’ 결식아동 20명의 목소리도 섞여 있다. 이 중 삼전복지관의 똘똘이 재우(10)는 “너무 긴장되어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처음 래프팅에 참여하는 설렘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동들은 한명 두 명, 구명 자켓을 입고 헬멧을 쓰는 자신들의 모습에 마냥 웃음 짓는다.

정상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결식아동들은 몰라도 자폐를 앓고 있는 장애아동들도 래프팅이 가능할까. 많은 이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장애아동들도 지도교사의 지시에 잘 따르도록 하고, 물살이 급하지 않은 곳을 택해 즐기면 충분히 가능하다.

"자 이렇게 배를 젓는 노 같은 것이 패들이야. 자루 끝 구멍에 한쪽 손 엄지손가락을 걸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자루를 잘 잡아야 해."

래프팅에 들어가기 앞선 사전 교육 시간, 실습 강사의 설명에 아이들은 이리저리 따라 해본다. 자폐아동들은 보육교사와 복지사들, 그리고 푸른교실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다. 이것저것 교육하고 아이들의 안전점검도 하고 있는데 성질 급한 민선이(11)가 “왜 빨리 안 해! 우리 빨리빨리 래프팅해요!”라고 소리를 지른다.

드디어 무더운 공기 속에서 강물을 가르며 앞으로 전진하는 아이들. 절로 웃음이 피어나고 목청껏 소리를 지르게 된다. 물에 빠지고 헤엄치면서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서 함께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흘러간다.

고씨동굴 탐험에 나선 삼전복지관 아동들
이튿날 동굴탐험. 임진왜란때 고씨들이 숨어살았다는 ‘고씨동굴’ 속은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하다. 더위를 많이 타는 장애아동 현성이(14)는 동굴의 시원함에 반했는지 칭얼대지도 않고 잘 걷는다. 아이들에게 동굴 속 석주와 온갖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들은 처음 보는 것인지라 신기하고 아름답다.

‘푸른교실’ 아동 승민이(12)는 “장애친구들과는 조금 서먹했는데 같이 래프팅도 하고 동굴탐험도 하니 돌아가서도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민선이의 손을 꼭 잡았다.

이번 체험 캠프에는 관장 선재 스님도 동행, 전 일정을 함께했다.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친구처럼 아동들을 통솔해나간 관장 선재 스님은 “자폐아동들과 결식아동 모두 마음의 문을 닫고 있어 그들의 세계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캠프로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계속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할 수 있는 캠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글ㆍ사진/영월=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8-02 오전 10:47:00
 
한마디
위에 글에 이하동문입니다.. 화이팅~!
(2005-08-06 오전 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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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진기자님 저희 캠프에 동행해주시고 좋은기사 작성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항상 행복하세요~
(2005-08-04 오전 8: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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