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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효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오면서 용덕사는 바뀌기 시작했다. 사찰 진입로가 새로 놓여졌고, 대웅전, 일주문, 주차장, 화장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격을 갖췄다. 그리고 올 가을에는 지장전을 완공, 신라 당시의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게 된다.
하지만 용덕사가 꿈꾸고 있는 모습은 단순히 사격을 갖추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흐름과 불자들, 지역민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종합도량이다. 그리고 지금 용덕사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찰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회관 건립. 전통양식의 4층 규모로 지어질 회관은 완공 직후부터 템플스테이와 주말 사찰체험 프로그램의 수련시설로 사용된다.
시민선방 건립도 추진된다. 내년 안에 마무리될 예정인 시민선방은 재가불자들을 위한 공간 외에 스님 전용 선방까지 마련, 수행도량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여성 재소자들의 자녀양육시설을 올 10월 완공, 복지에도 뛰어든다. 현재 건립 중에 있는 이 복지시설은 20명 내외의 여성 재소자 아이들을 키우면서 여성 재소자들이 불교에 귀의,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용인 시내에 포교당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용덕사까지 와야 하는 지역불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또 이곳에서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생각에서다. 포교당이 마련될 경우 기독교세에 위축돼 있는 도심 포교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용덕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계획에 담긴 뜻은 바로 불교의 사회화다. 사실 용덕사는 불사를 진행해오는 가운데에서도 신행단체인 복지회를 구성해 결식아동과 독거 어르신 등 불우한 지역민과 북한돕기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주지 성효 스님은 “사회를 볼 수 있어야만 불교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역불교 발전도 결국 지역발전이 선행돼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회로 나가야지요. 그것이 대중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성효 스님은 불교의 사회화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다. 그 신념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용덕사 종합도량화 계획. 멀지 않은 장래에 이뤄질 용덕사의 꿈은 바로 불교의 사회화를 실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031)33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