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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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불자 스타 3인방 3인3색
가수 장윤정ㆍ탤런트 안세미ㆍ아나운서 김범수의 불심 엿보기
찜통무더위도 잊은 채 방송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방송가 불자 스타 3인방. 바로 국민가수 장윤정과 신인탤런트 안세미 그리고 아나운서 김범수다. 바쁜 방송일정을 잠시 접고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날 법도 하지만 ‘국민의 기쁨조가 휴가가 웬 말이냐’며 손사래를 치는 세 사람. 가수, 탤런트, 아나운서. 각기 활동분야가 다른 세 사람의 공통분모는 뭘까? 바로 모두 ‘열혈불자’라는 점. 장씨와 안씨는 용인 와우정사와 관악산 연주암에서 그리고 김씨는 길상사에서 불심을 돈독히 키우며 방송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한다. 이들 세 사람의 톡톡 튀는 신행이야기를 들어봤다.


# 1080세대를 모두 사로잡은 가수 장윤정


가수 장윤정
“제 노래 한곡으로 세상이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004년 ‘어머나’ 열풍으로 한반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트로트계의 신데렐라 장윤정(25). 그녀가 2집 앨범 ‘짠짜로’로 다시 한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집 활동을 병행하면서 쉴 틈 없이 2집 앨범을 준비해온 장윤정이 2집 음반에서 내세운 것은 장르의 다양화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트로트는 물론 댄스, 발라드, 힙합 등 여러 장르로 구성된 것이 이번 앨범의 특징. 바쁜 연예활동에도 불구하고 장씨는 불교계 일이라면 만사를 접고 달려오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불교예술인연합회, 대한불자가수회 명예회원으로 활동 중인 그녀는 이 단체에서 하는 자원봉사(무료바자회, 음성공양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음달 8월 중순에 갑사에서 열리는 템플스테이에도 참석해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 체험은 물론 불교홍보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경기도 용인 와우정사(주지 해덕)에 다니는 열혈 불자다. TV, 라디오, 음악프로그램 출연 등 바쁜 스케줄로 피곤해 이동 중에는 잠을 잘 법도 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염주를 돌리며 마음을 바로잡는다. 또 심신이 지칠 때면 부모님과 함께 와우정사를 찾아 108배도하고 주지 스님 법문도 들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저는 풍경소리를 참 좋아해요. 제 노래도 부처님의 향기를 담고 울리는 풍경소리가 되어 모든 사람의 가슴을 행복하게 채워주길 바랍니다.”

화려한 TV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것보다 조촐하지만 불교단체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성공양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장씨. 그는 10년 안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바로 병원에서 투병하고 있는 백혈병 환자 그리고 홀로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원을 세우는 것이다.



# 탤런트 안세미


탤런트 안세미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숨이 막힐 듯 후끈한 대지의 열기에도 아랑곳없이, 배우들과 스텝진의 얼굴에는 그저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MBC-TV 일일아침드라마 ‘김약국의 딸들’의 마지막 촬영장 모습이다. 이곳에서 만난 N세대 탤런트 안세미씨(22)에 대한 이런저런 궁금증을 풀어봤다.

▲연기자의 꿈은 언제부터 키웠나?
-처음부터 연기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고, 2001년 연극하시는 선생님을 만나 우연히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하루 13시간씩 밤새가며 연습했던 것이 힘들었지만 나에게 있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말 소중한 기회였던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을 때는?
-2003년 공채 탤런트 시험 합격 후에 두려움 때문인지 한 달간을 앓았어요. 앓기 시작해서 7일이 지나자 갑자기 평소 다니던 관악산 연주암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죠. 어머니와 함께 108배도하고 <천수경>도 독송하며 지친 심신을 추스렸습니다. 그렇게 열흘 동안 기도하니 “그래 난 잘 해 낼 수 있어. 더 열심히 배워서 최고의 연기자로 반드시 인정받을 거야”라고 하는 열정과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어떤 배역 맡고 싶나?
-드라마 ‘아씨’에서의 여주인공 같은 현모양처 역할도 해보고 싶고,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 처럼 톡톡 튀면서도 현실감 있는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 계획과 포부는?
-‘김약국의 딸들’ ‘성녀와 마녀’ ‘논스톱4’ ‘한강수 타령’ 등에 출연해 아직은 눈에 띄지 않은 작은 배역을 맡았었지만 지금의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는 저에게 큰 자산이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단역이라도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며 연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처한 곳마다 주인이 되고 선자리마다 진리가 실현된다’는 말도 있잖아요. 제가 제일 존경하는 김수미 선배님처럼 훌륭한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아나운서 김범수의 나의 신행일기

아나운서 김범수. 사진=박재완 기자
“방송을 통해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불법과 자비를 전하며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상생과 행복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최근 EBS-장학퀴즈, SBS-접속무비월드의 진행을 맡으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나운서 김범수씨(36). 그런 그가 불교에 조금씩 눈뜨기 시작한 것은 20살 때부터였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살림은 어려워만 갔고 항상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김씨는 대학입시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터라 정신적 고통과 충격은 나날이 커져만 갔다. 그러던 중 ‘다 내탓이오. 이 세상 모든 일은 인연법에 따라 뿌린 인과에 따라 받는 것’이란 한 스님의 법문 내용이 실린 기사 내용을 접하고 그 스님을 친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바로 무량 스님이었다. 스님의 지도편달로 인해 힘든 재수생활 동안 마음을 올곧게 세울 수 있었고 그해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동대학원 2학기 때 불교, 개신교, 동·서양 철학에 관련된 서적이란 서적은 모두 탐독하며 비교종교학에 심취했었죠. 또 현각 스님, 지광 스님, 덕조 스님 등을 찾아다니며 궁금증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마음 속 저면에 있는 의심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이런 큰 의문을 풀기위해 대학원 1학기를 휴학하고 지리산 화엄사 연기암, 변산반도 부사의 방 등지를 답사하며 만행의 길을 떠난 적도 있었다. 특히 부사의 방에서 만난 한 스님이 주신 <금강경>과 <도덕경> 그리고 <명심보감>은 무명으로 가득 찼던 자신의 마음에 등불과도 같았다. 그 후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방송계로 진로를 선회했다. 바로 내안의 부처님의 향기를 키워 사람들에게 부처님 법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김씨는 종교 간의 화합을 다지고 해외포교에 앞장서기 위해 2년 전 가톨릭 신자인 이휘향씨, 박철씨 그리고 불자인 장서희 씨 등을 비롯한 연예인들과 각계 저명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된 ‘무량회’를 조직해 지금은 총무직을 맡고 있다. 특히 김씨는 시간이 날 때면 길상사와 능인선원을 찾아 하심(下心)의 방편으로 1800배도하고 스님의 법문도 들으며 ‘마음공부’를 배워 가는 중이다.
글 노병철/사진 박재완 기자 | sasiman@buddhapia.com |
2005-07-29 오후 3:17:00
 
한마디
참 흐뭇하고 가슴 뿌듯합니다. 처한 곳마다 불자의 향기가 가득하여 이나라가 불국정토화 하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발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2005-07-30 오후 12:13:15)
43
이런 기사 마니 써야 청소년 불자 생겨요... 부처님 처럼 근기에 따른 응병여약 해보아요... 엄숙주의 보다는 웃음과 행복 주는 불교 되어 보아요...
(2005-07-29 오후 6: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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