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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외모의 이영애와 불같은 성격의 최민식이 앙숙으로 만난다는 점과 지난 1989년 전대협 대표로 방북했던 임수경씨가 교도관역으로 카메오 출연해 영화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친절한 금자씨’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의 완결편이다. 연작 가운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성의 복수를 다루고 있다. 영화의 내용적 측면을 들여다본다면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던 ‘복수는 나의 것’의 원작과도 비슷한 구석이 보이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금자는 스무 살에 유괴범으로 몰려 감옥에 가게 된다.
그러나 13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내는 금자. 출소하는 순간, 금자는 그 동안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수 계획을 펼쳐 보인다. 그녀가 복수하려는 인물은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백선생(최민식 분).
금자와 교도소 동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복수를 감행하는데…. 이 영화를 비롯해 ‘복수는 나의 것’ ‘시스의 복수’ 등 ‘복수’를 소재한 한 영화가 유독 많고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영화적 흥미에 빠진 무조건적 관람보다는 부처님의 ‘자비법문’에 감응해 아라한이 된 앙굴리말라의 일화를 한번쯤 되새겨 보고 영화에 대비시켜 봄도 영화를 백배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친절한 금자씨>
감독: 박찬욱 출연: 이영애, 최민식 상영시간: 110분 등급: 18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