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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7시 속초 설악동 대우힐 하우스 강당에서 열린 입재식에서 김의정 회장권한대행(중앙신도회)은 “남북불교도합동법회는 남북 재가불자들이 손잡고 난관과 고통에 신음하는 나라와 민족의 활로를 열고 나아가 한국불교의 웅비를 실현하는 도장이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선진규 명예회장(중앙신도회)는 “이번 남북불교신도의 역사적 만남은 통일 후 불교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며 “불교 1700년사에 길이 남을 신도의 독자성 자발성 독자적인 일”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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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새벽 4시, 기상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들으며 합동법회 준비에 나섰다. 육법공양 팀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속속 차에 올랐다.
새벽부터 움직이고 있는데도 불평 한마디 나오지 않는다. 모두들 설레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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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콘도에 도착해 관광증을 받고 핸드폰과 망원경 라디오 녹음기 등 여러 기기들을 싹 걷어갔다. 파라미타 연합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까지 총 1000여명이 북한으로 같은 시간에 입국(?)했다. 같은 민족인데 출국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거쳐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북한 방문단은 지역별 사찰별로 좌석을 5개 정도씩 분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서울에서부터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신도 194명이 방북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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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한계선을 넘은 시간은 8시 10분. 12분에 군사한계선을 통과한 순간 북한 인민군들이 여기 저기 보초를 서고 있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길을 따라 구선봉 농호 등을 보며 금강산 자락으로 들어왔다.
북측 출입국관리소에서 입국 수속을 밟은 시간은 9시 10분. 드디어 완벽하게 북한으로 들어왔다.
9시 30분 신계사 도착 예정이었지만 워낙 많은 사람이 통과하다보니 10시경에 신계사에 도착했고 법회는 10시 30분경 시작됐다. 신계사에는 심상진 조불련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서화 서기장, 차금철 스님, 한성기 스님, 라영식 조불련 신도회장, 리현숙 조불련 부회장 등 50여명의 스님과 신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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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 사무총장(중앙신도회)과 김명희 위원(조불련 전국신도회)의 사회로 막을 올린 합동법회는 정인악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육법공양 헌향 헌화가 이어졌다. 삼귀의례는 북측의 예법에 따라 이영호 스님의 집전으로 이루어졌다.
라영식 회장(조불련 전국신도회)은 대회사에서 “우리 불교도들은 애국선열들의 호국정신을 이어 이 땅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반전평화공조실현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 땅 위에 지상정토를 세우는 통일보살의 화신이 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합동법회에서는 조불련 전국신도회와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함께 공동성명과 공동발원문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지, 일본의 역사왜곡 사죄 보상, 독도 영유권 주장 철회 등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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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왔다는 김정월 보살은 “조국 통일이 하루 빨리 앞당겨 질 것”이라며 “한자리에 북남 불교신도들이 모여 있으니 감격이 새롭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법회에 참석자 가운데 가장 어린 김세진 어린이(10)는 “북한에 오니 좋고, 친구들에게 북한 갔다 왔다고 자랑할 것”이라며 “북한에는 아파트가 없고 군인들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법회가 끝난 후 삼일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한숨 돌린 방북단은 오후 4시 45분 북방한계선을 통과해 다시 남한으로 돌아와 최초의 남북 신도단체 합동법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