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소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벽화의 구조와 구성물질, 제작기법, 안료성분, 조성연대 등의 비밀이 밝혀졌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실장 강형태)이 오는 10 월28일 개관하는 서울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아시아실에 전시할 서역벽화의 보존처리를 실시하면서 지난 2002~2004년 일본 도쿄 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결과가 최근 일본 주오코론비주쓰슛판(中央公論美術出版)사에서 보고서로 출간 됐다.
‘오타니 탐험대가 가져온 서역벽화 보존수복에 관한 종합연구( 大谷探檢隊將來西域壁畵の保存修復に關する總合硏究)’란 제목으로 나온 보고서가 바로 그것.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서역벽화에 대한 총론과에는 한국과 일본의 보존과학자와 미술사연구자의 논문 5편, 도판 등이 실려 있다.
벽화들은 위구르 자치구에 속하는 투르판의 베제클릭 석굴, 야호르 석굴, 쿠차의 키질 석굴 등에서 절취한 것이며 조성시기를 확인하기 위해 방사성탄소동위원소분석을 실시한 결과 1100년을 중심년도로 990년에서 121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가 확인된 벽화는 본생도 4점, 승상 2점, 벽화식장막 2점, 천불도 1점 등 총 4건 9점이다.
‘목록’에는 투르판에서 가져온 벽화로 기록돼 있는 본생도는 쿠차의 키질 석굴 제206굴에서 절취한 것으로 확인 됐으며 스님의 모습을 그린 2개의 벽화 역시 쿠차 키질석굴 제219굴에서 절취한 것이다.
천불도는 투르판 야르호석굴 제4굴에서 절취한 것으로 육신이 두터운 묵선으로 묘사돼 있고 통견의 법의는 적색으로 채색돼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유물들을 오는 10월말 개관하는 용산박물관의 중앙아시아실에 전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