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부산 두송복지관(관장 지현)에 일일 종합병원이 개원됐다.
두송복지관과 키르기즈스탄 부산시민서포터즈 회원이 함께 인근 주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를 실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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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송복지관 무료진료는 2003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저소득층들이 밀접해 있는 지역 특성상 무료진료에 대한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비 부담 때문에 병원에 갈 엄두를 못내고 병을 방치해오던 주민들은 이날 두송복지관에 열린 깜짝 종합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외출이 불가능한 거동불편자들을 위해 방문 진료를 실시하고 무료로 영양제를 투여하는 등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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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뇌성마비 장애인인 아들을 데리고 온 하지연(39) 씨는 “아들 때문에 병원 가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찾아와 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불교학생회 활동을 할 때부터 소외된 이들을 위한 봉사에 참여해왔다는 방홍규 전문의는 “내 안에 부처님을 모시고 나보다 못한 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며 “의약분업이후 약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약품 후원만 원활하게 이뤄지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 무료 진료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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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무료 진료를 받은 이들 모두에게 중식을 제공하기 위해 봉사자들이 비지땀을 흘렸으며 복지관에서 준비한 무료 영정촬영, 이미용 서비스, 주방칼 연마, 전자제품 수리 등 주민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다양한 봉사활동들이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