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승가교육제도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 종범ㆍ이하 승개추)는 7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갖고 행자교육을 연한을 2년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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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조계종의 행자교육은 출가사찰에서 출가자로서 지녀야 할 위의와 불전의식, 참회와 발심, 불교적 가치관 등을 습득하고, 최종 3주간의 집체교육(행자교육원 입교)으로 사미(니)계를 수지해왔다. 그러나 출가자로서 초발심을 돈발시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임에도 기초교육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본사 5개월+집체교육 3주’후 사미(니) 수계를 받던 기존 제도대신, 입산 후 종단에서 지정한 별도 교육시설에서 2년 간 행자교육을 이수하는 방향으로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위원장 종범 스님은 “개정안은 전체회의와 공청회 등 다양한 논의 끝에 내려진 결정인 만큼 종단교육제도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당장 행자교육이 2년으로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승개추 내 법제분과(위원장 영배)와 지도위원단의 검토를 거쳐 종무회의에서 제도개선안으로 최종 확정하고 중앙종회에 관련법개정을 상정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설(상설교육장), 교수사, 운영예산 등의 확보와 중앙종회에서 관련 종법 개정 등이 필요해 실제 현실화되기 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연 400명 수준인 행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상설행자교육원 시설 마련이 급선무다. 2년 간 800명을 수용해야 하는 상설 남ㆍ여 행자 교육원을 새로 신축할 경우 막대한 재정이 필요하다. 승개추는 각 400명씩 수용 하는 시설을 신축하거나 200명씩 수용하는 시설 2곳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800명을 기준으로 15명당 1명꼴로 필요한 교수사는 최소 54명(교육부 사립학교 설립 기준)이 필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들의 안정적 수급과 신분보장, 인건비, 시설운영비, 일반운영비 등을 확보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승개추가 풀어야 할 숙제다.
조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