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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만해축전 진행 '이모 저모'
문학의 향기로 세계 평화 꽃피운다
만해문학관(현대불교자료사진)
만해 스님을 기리는 문학인들의 향연이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2005 만해축전은 8월 2일 시조문학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그 막을 올린다.

올 해는 특히 전 세계 유명 시인을 비롯해 국내ㆍ북한 시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2005 세계평화시인대회가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국내 문인 천 명이 함께하는 한국문학 심포지엄 등 광복 60주년을 맞은 문학 심포지엄도 다수 계획돼 있으며, 시인학교와 백일장 등의 문학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2005 만해축전의 주요 행사들을 정리해 본다.


2005 세계평화시인대회

로버트 하스
8월 11~15일 열리는 2005 세계평화시인대회는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전 세계 시인들ㆍ남북한 시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이번 해 만해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잉카(198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ㆍ나이지리아) 시인을 비롯해 로버트 하스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시인 60여 명이 참가한다.

또한 김지하, 신경림 등 1970년 이전에 등단한 국내 시인 50여 명도 동참의 뜻을 보내왔으며, 북한의 대표시인 30여 명은 현재 초청 섭외 중에 있다.

이들 국내외 대표시인 150여 명은 12일 만해축전 개막식에 참석한 이후 북한의 금강산을 찾아 ‘평화’를 주제로 한 자작시를 낭송한다.

세계평화시인대회에 참석하는 로버트 핀스키
세계평화시인대회 준비위원장 권영민 교수(서울대)는 “남ㆍ북한 시인들이 함께하는 자리도 흔치 않았지만, 전 세계 유명 시인들과 남북한 시인들이 ‘북한’에 집결해 ‘평화’ 주제의 자작시를 낭송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낭송된 평화의 시는 ‘2005 세계평화의 시’로 묶여 발간된다. 시인들의 자필 작품 원본은 만해 박물관에 보존 전시되고, 원본을 동판으로 제작해 평화의 시벽(詩壁)을 세울 계획도 있다.

14일에는 각 언어권별 시인들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시인의 평화 선언’을 갖는다. 자신들의 시 세계를 소개하고 평화를 주제로 함께 토론을 나누는 자리다. 같은 날에는 미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핀스키 교수가 기조강연과 함께, 월레 소잉카의 특별 강연 무대도 예정돼 있다.


해방 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이번 만해축전에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펼치는 학술세미나가 다수 마련됐다. 그 가운데서도 문인 1천여 명이 참여하는 광복 60년 맞이 한국 문학인 대회 제44차 한국문학 심포지엄이 눈길을 끈다. 한국문인협회 주관 하에
만해마을 시인학교 현대불교 자료사진
8월 12~13일 ‘광복 60년 한국문학의 좌표’의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어령, 조동일 등의 문인 및 문학평론가가 발표ㆍ토론자로 참석해 광복 60년 한국문학의 이정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종교문학 관련 심포지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월 11일 열리는 종교문학 심포지엄에서는 개화기의 불교 및 기독교 문학ㆍ천주가사ㆍ유가사상 등이 발표된다.

특히 김윤식 명지대 석좌교수가 ‘이광수와 불교사상’을 발표하기로 해 이목을 끌고 있다. 8월 13일 ‘불교사상과 문학의 습합’ 심포지엄에는 법화경의 문학적 연구(박찬두), 불교사상이 박상륭의 소설에 미친 영향(임금복), 한용운 시에 나타난 님의 특성(맹문재) 등의 발표가 진행될 계획이다.


만해문학관


이밖에도 한국문학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해보는 한국문학 심포지엄(8월 9일)과 한민족문학 심포지엄(8월 11일), 21세기 시조문학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조문학 심포지엄(8월 2~3일), 민족문학 발전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는 민족문학 심포지엄(8월 14일) 등도 예정돼 있다.


시인학교 및 백일장

고은, 김남조, 이상국 등 유명 시인들이 참여하는 만해ㆍ고은 청소년 시인학교가 8월 3~5일 문을 연다.
만해백일장(현대불교자료사진)
시인들이 시, 소설 등을 지도하는 창작 워크숍과 함께 고은 시인의 ‘민족 정신의 계승과 새 역사 창조의 주역’, 김재홍 만해학술원장의 ‘만해의 생애와 문학 박물관 견학’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11일에는 고등학생ㆍ대학생ㆍ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해축전 시인학교가 시작된다. 고은ㆍ이문재ㆍ함민복 등 30여명의 시인들이 벌이는 시창작 이론 및 실습 강좌가 준비돼 있고, 시인과의 대화 및 산사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13일에는 시인학교 백일장도 계획돼 있다.

전국고교생 백일장도 함께 열린다. 12일 전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시, 시조, 산문 부문에서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같은 날 청소년 사생대회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만해대상 시상식 등 문학ㆍ예술분야 시상식

올해 만해 문학상 수상자인 월레 소잉카 시인
최근 제9회 만해대상 평화부문에 티베트 망명정부 수반 달라이 라마가 선정되면서 달라이 라마의 방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현재 달라이 라마가 8월 12일 열리는 제9회 만해대상 시상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문학부문의 월레 소잉카ㆍ학술부문의 지관 스님ㆍ실천부문의 함세웅 신부 등은 이날 상을 받게 된다.

제3회 유심 작품상ㆍ신인문학상 및 격외시단 시상식(13일), 전국 음악 콩쿠르 수상자 연주 및 시상식(12일), 님의 침묵 서예대전 시상식(11일) 등도 축전 기간 동안 함께 진행된다.





기타 문화행사

각각의 행사가
만해축전
진행되는 가운데 선보이는 문화행사도 다채롭다. 세계평화시인대회의 시낭송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는 동안 이애주 교수는 승무와 화관무 시연을 보이고 동국대 손재현 무용단은 불교무용 무대를 펼쳐보인다. 또한 범주스님 선화 초대전과과 시서화 소장전, 통일시전 등이 만해축전 개막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축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행사 등도 다수 마련돼 있다. 인제군청년회의소 주관으로 열리는 청소년 재즈댄싱 경연대회(13일), 인제군 축구협회가 관장하는 대동축구대회(13일), 인제군 생활체육협회와 함께하는 백담 계곡 걷기대회(14일)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MBC 대학가요제 수상자 모임이 주관하는 7080 대학가요 콘서트(12일) 등도 계획돼 있다. (033) 462-2304
강신재 기자 | thatiswhy@buddhapia.com
2005-07-20 오후 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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