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 생활 > 복지
발마사지로 나눔정신 실천해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연꽃팀

연꽃회의 마사지는 언제나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고 자신들도 즐겁게 만든다
7월 6일 오전 10시 서울 북부장애인복지관(관장 이윤학) 물리치료실 앞. 인근 지역 어르신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지루한 기다림 끝에 나타난 주인공들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속 발마사지 봉사팀 연꽃팀(팀장 김효심)이다.

소아마비로 고생하다 얼마 전 다리 골절상까지 입어 거동이 불편한 박동자(78ㆍ가명)할머니도 일찌감치 대기하다 봉사자들이 나타나자 반색한다.

“처음에는 이런 내 발이 부끄러워 여기 나오지도 못했어요. 지나치는 사람까지도 ‘징그럽다’고 하니까요. 그런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발마사지를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데요.”

이 할머니의 말에서 연꽃회의 인기 비결이 드러난다. 바로 봉사의 당연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가장 기본이기도 한 ‘진심’과 ‘정성’이다.

“‘사람 마음’이 문제죠. 우리가 열심히 해드리면 어르신들도 몰라보게 좋아지세요. 그것을 아니까 더 잘 해드리고 싶죠.”
한 어르신의 종아리를 지압하면서 김효순(48) 팀장도 ‘정성’이 연꽃회의 최대 장점이라는데 동의한다. 거기다 즐거운 마음까지 더했다. 늘 웃는 얼굴로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정기준(53) 보살의 경우 자원봉사 원을 세우고 스스로 찾아 나서다 어르신들의 발 마사지에 원력을 세웠다.

연꽃회의 말마사지 봉사모습
연꽃회의 ‘청일점’ 장상문(49) 거사도 봉사할 생각만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눈에 띈 복지재단의 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고서, 인연이겠거니, 봉사를 택했다고 한다.

정성으로, 봉사를 즐겁게 하는 이들답게 일상생활도 취미생활도 즐길 줄 안다. 사실 다른 사람의 발을 정성스럽게 마사지 하다 보면 쉽게 에너지가 달려 쉬고 싶을 법도 한데 3년 넘게 한결같이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열심히 살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이렇게 즐겁게 살고는 있지만 ‘딱 하나’ 좀 더 잘 됐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박광순(50) 보살은 말한다.

“발마사지 팀들이 좀 더 양성되고 봉사자들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어르신들이 스킨십을 통해 외로움도 덜 느끼시고 볼 때마다 고맙다고 하시는데, 그 기쁨이 참 크거든요. 다른 분들도 같이 이런 느낌을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후원해주세요>

북부종합복지관 근처는 강북 재개발 지역이다. 그렇다보니 어려운 여건을 가진 이웃들과 지역 성인 장애인들이 이사할 곳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다반사다. 특히 성인 장애인은 재활 가능성이 높음에도 결연 후원이 잘 되지 않는 대상자들. 연꽃회 봉사자들은 “힘든 사람들에게 가족이 되고 힘이 되는 것도 직접 봉사 못지않은 훌륭한 일”이라며 후원을 호소했다. (02)934-7711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7-19 오전 1:03: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