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사 사건은 명백한 아동학대 사건이다. 검찰과 경찰이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기를 촉구한다."
미신고 아동보육시설 수경사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아동학대예방센터와 아동관련 단체 및 변호인단으로 구성된 '수경사 아동학대대책위원회(위원장 홍강의, 이하 수경사 대책위)'가 목소리를 높였다.
수경사 대책위는 7월 18일 서초동 대한변호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경사의 아동학대 혐의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의대소아정신과 홍강의 교수,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임송자 사무총장, 우리아이지키기 시민연대 김영희 대표,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대표 등 관련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위원장 홍강의 서울의대 교수가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수경사 대책위는 "검찰은 '보호ㆍ감독을 받는 아동을 유기하거나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양육 및 치료를 소홀히하는 방임행위를 금지한다'는 조항이 아동복지법에 명백히 있음에도 수경사의 아동 처우를 단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밝히고 있다"며 최근 검찰의 수경사 사미니 승려 구속영장 기각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는 사회 일각에서 보듯 특정 종교를 비난하거나 격하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아동학대나 방임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고 근절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추진하는 일"이라 밝히기도 했다.
수경사 대책위 법률지원단 이명숙 변호사는 "서울 서부지검 검사장에게 수경사의 방임 행위가 명백한 학대하는 것을 인식하고 다시 조사해 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보건복지부와 법무부 등에는 ▲아동학대 인식 교육 재고/ ▲전문가 조언 체계 마련/ ▲검ㆍ경의 아동학대 전담 부서 신설/ ▲아동학대에 대한 구체적 정황과 수사지침 마련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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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수경사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하고 처벌하라는 내용의 피켓이 눈에 띄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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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 날 기자회견장에서는 수경사 아동학대사건 경과 보고와 세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증언 등이 이어졌다.
자신들을 모두 '불교 신자'라 밝힌 자원봉사자들은 "종교를 떠나서 아이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는 신념으로 증언한다"고 말하며 수경사의 아동학대 및 방임 사례를 제시했다. 증언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