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전문 요양원 건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도 광주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 '나눔의 집(원장 원행)'이 인근 퇴촌면 원당리 대지 700평을 이용해 조성할 계획인 '위안부 할머니 전문 요양원'이 광주시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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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미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의 조감도와 건축 설계 계획도 끝냈다. 또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요양원이 설립될 경우 전체 예산 중 건설비에 해당하는 부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지자체의 허가가 선조건이라 제시해 아직 첫삽을 뜨지 못하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회복지법 상으로는 사회복지법인이 땅을 가지고 있으면 건축 설립 허가가 나지만 퇴촌면 원당리의 경우 수질보호특별대책 제 1권역에 포함돼 있어 나눔의 집 요양원 건립은 환경부 고시에 먼저 걸리게 돼 시설 건립이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2004년 실시된 오염총량제에 따라 요양원의 하수를 모두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바로 배출 할 수 있도록 하수 연결관을 설치한다면 240평 이하의 규모에서 건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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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안신권 국장은 “과거사로 인해 피해자가 된 할머니들이 현재 대부분 70대 후반의 고령인데다 건강마저 좋지 않다”며 “할머니들 요양원 문제는 정부차원에서 지자체와 합의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눔의 집’은 요양원 건립 부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공원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