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 생활 > 복지
나눔의집 요양원 설립 어렵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요양원 이대로 주저앉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전문 요양원 건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도 광주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 '나눔의 집(원장 원행)'이 인근 퇴촌면 원당리 대지 700평을 이용해 조성할 계획인 '위안부 할머니 전문 요양원'이 광주시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나눔의 집 요양원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평화와 나눔의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나눔의 집 할머니들. 현대불교자료사진.
'나눔의 집'은 2002년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요양원 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본격적으로 나섰다. 피해 할머니들 대부분이 70대 후반을 넘어섰고, 피해 후유증을 호소하기도 하는 등 할머니들에게 필요한 의료시설설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나눔의 집’ 후원자들을 상대로 '땅 한평 사기 운동'을 벌여 1억 8천여만원을 모금해 토지를 구매했고, 현재까지도 약 1억 4천여만원을 더 후원받아 놓은 상태다.

게다가 이미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의 조감도와 건축 설계 계획도 끝냈다. 또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요양원이 설립될 경우 전체 예산 중 건설비에 해당하는 부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지자체의 허가가 선조건이라 제시해 아직 첫삽을 뜨지 못하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회복지법 상으로는 사회복지법인이 땅을 가지고 있으면 건축 설립 허가가 나지만 퇴촌면 원당리의 경우 수질보호특별대책 제 1권역에 포함돼 있어 나눔의 집 요양원 건립은 환경부 고시에 먼저 걸리게 돼 시설 건립이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2004년 실시된 오염총량제에 따라 요양원의 하수를 모두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바로 배출 할 수 있도록 하수 연결관을 설치한다면 240평 이하의 규모에서 건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사진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현대불교자료사진.
이에 대해 ‘나눔의 집’ 측은 이미 2002년에 오폐수 종말처리장으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연결관을 설치했으며 이는 요양원이 설립돼도 충당이 가능할 만한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광주시가 요양원 설립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나눔의 집’ 요양원 설립을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환경법때문이 아니라 추후 요양원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눔의 집 안신권 국장은 “과거사로 인해 피해자가 된 할머니들이 현재 대부분 70대 후반의 고령인데다 건강마저 좋지 않다”며 “할머니들 요양원 문제는 정부차원에서 지자체와 합의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눔의 집’은 요양원 건립 부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공원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김강진 기자 |
2005-07-18 오전 9:27: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