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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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집 교수의 연표로 보는 차문화사


38. 조선시대 ⑬

임진왜란 후 시간이 흐르면서 그 상흔이 가라앉고 차 생산이 차츰 궤도에 올라 국가의 의례나 개인의 제의에는 종전과 같이 차를 쓰게 됐다. 특히 일본과는 대마도를 통해서 교류가 잦아져서 차도구가 많이 거래됐다. 그리고 우리 차의 품질이 좋아 외국인도 그 향미(香味)를 높게 평가했으니, 양호가 임금께 생산을 늘리고 상품화 하도록 진언한 것이 그 예이다. 이 시기에 바로 천지차를 금에 보냈으니, 그 유래가 멀고 깊다 하겠다. 또 다시 병자호란이 일어나 왕실은 피난하고 전 국민이 고초를 겪었다. 북쪽은 전화를 입었으나 남쪽 차 생산지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도공의 납치도 없어 현상을 이어갔다. 이 시기에 그려진 그림인 ‘기로회도’에도 차는 빠지지 않았다.
중국은 계속 흉년이 들어 차의 생산량이 줄어서 수출에도 지장을 주었으나 국가적으로 차 생산에 힘을 기울였다. 명을 이어 청이 건국했지만 왕실을 제외한 계층에서는 큰 문화적 변혁이 없었고 차인들도 많았다.
일본의 차는 국내적으로 널리 자리 잡고, 한편 외국과의 교류에도 눈을 돌렸다. 우치가 도가노를 대신해 명성을 얻고 진경(津輕) 등지의 다원에는 방풍림을 조성했으며 기후까지 차 재배를 확대했다.

① 심동구(1594~1660): 심양에 다녀와 차를 즐겼으며 다시(茶詩) 몇 편이 <청봉집>에 전한다.
② 대마도주 평의지는 종벽산(鐘碧山)에 원당을 짓고 만송원으로 부르며 조선에 성심향화(誠心香火)를 다하겠다며 선척을 청하므로 조정에서 허락했다.
③ 유형원(1622~1673): 실학에 전념했으며 중농적(重農的)인 면을 강조해 토지개혁을 주장했다. <반계수록>에서 다색(茶色)의 정리와 궁궐에 바치는 차의 양에 관해 쓴 것이 있다.
④ 양호는 명나라 사람으로, 우리나라에 와서 남원 토산차를 마셔보고 임금께 그 품질이 상품인데 왜 상품화해서 나라살림에 보태지 않느냐고 말했다.
⑤ 숭정전에서 조사(詔使)를 맞는 잔치와 다례를 두 번이나 거행했다.
⑥ <가례언해>에서 ‘삭일에 술과 과일을 쓰고 망일에는 차를 쓴다’고 했다.
⑦ 왜사(倭使) 현방 등을 만송원에 청하고 유방원 도서를 허락했다.
⑧ 월저대사(1638~1715): 대둔사에 주석하여 <화엄경> 국역을 완성했으며 다시가 전한다.
⑨ 중국 사신이 올 때 관소(館所)인 용만관에서 원접사와 영위사가 사신을 맞는 다례를 행했다.
⑩ 왕상진이 쓴 책으로 ‘다보소서(茶譜小序)’가 들어있다.
⑪ 청대 포승음(鮑承蔭)이 지은 전 7권의 책.
⑫ 이어(1611~1680): 청대 희곡작가로 자는 입옹(笠翁)이라 한 차인이다.
두준(1611~1687): 명대 시인으로 호를 다촌(茶村)이라 하며 남달리 차를 즐기는 벽(癖)이 있었다. 하루라도 차가 없으면 안됐고, 다구(茶丘)의 일화도 남겼다.
모침(1611~1693): 청대에 들어오직 저술에만 힘썼으며 <개다류소>를 썼다.
주양공(1612~1672): 청초 문인으로 민차(閩茶)를 즐겨 ‘민소기(閩小記)’를 남긴 차인이다.
고염무(1613~1682): ‘다(茶)’자의 생성과 동약을 발굴하여 다사(茶史)에 공헌했다.
⑬ 쓰가루의 차밭에 방풍림을 조성했으니, 일본 차가 바야흐로 생산에 기술적인 것을 보태기 시작했다.
⑭ 일본 잎차에 관한 사료로, 잎차를 끓이는 것에 관한 기록이 있다.

<한국>
@ 심동구의 활동 ①
1622 재정고갈로 전세(田稅) 공물(貢物) 납입 독촉
만송원송사(萬松院送使) ②
유형원의 출생 ③
@ 양호(楊鎬)의 진언 ④
1624 이괄의 난
1625 조사맞이 다례 ⑤
다시(茶時)
1629 남지기로회도(이기룡)
1932 <가례언해(家禮諺解)> ⑥
청사(淸使)에 행다례
1633 <지봉유설>(이수광)
1636 유방원 송사 ⑦
병자호란
1638 천지차(天地茶) 작설차(雀舌茶)를 후금에 보냄
월저(月渚)대사 ⑧
@ 용만연향 ⑨

<중국>
1621 <군방보(群芳譜)> ⑩
@ 순치연간 조선 사신들에게 차공급 인색(흉년)
1625 <농정전서(農政全書)>(서광계)
1627 <남귀일록(南歸日錄)>(소사위)
1630 매화초당필담(장대복)
@ <다마정요(茶馬政要)> ⑪
1636 청의 개국
프랑스의 차 수입
@ 이어(李漁), 두준(杜濬), 모침(冒寢), 주양공(周亮工), 고염무(顧炎武) ⑫

<일본>
1624 차밭에 방풍림 조성 ⑬
@ 전다예장(煎茶禮狀) ⑭
1632 우치채다사의 행사
1537 네덜란드에서 일본차 수입
2005-07-19 오후 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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