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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관람료 징수 후 신도 교화 약화"
조계종 포교원 포교종책연찬회서 주장


“1973년 문화재관람료 징수가 시작되면서 신도교화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결국 70년대 이후 전국신도회의 상대적 위축 문제와도 연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조계종 포교원(원장 도영)이 ‘신도운동50년 평가와 올바른 신도상 정립’을 주제로 7월 14일 개최한 제3차 포교종책연찬회에서 교육원 불학연구소 박희승 차장에 의해 제기됐다.

제1주제 ‘조계종 중앙신도회 50년, 성찰과 전망’을 발제한 박희승 차장은 “문화재관람료에 의지하여 사찰을 유지운영하거나 불사를 하는 재정구조의 문제를 안게 된 당시 사찰들은 신도보다 관광객이 현실적인 수입원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신도 교화를 등한시할 가능성을 열었고 신도 시주금보다 관광 수입에 의존하게 돼 스님들의 의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연 사무총장은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전환점으로 사찰운영의 물적 토대가 달라져 신도의 필요성이 떨어진 것”이라며 “문화재관람료가 특정사찰 배불리기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등 폐해가 있었던 만큼 불교계가 자진해서 정부에 폐지건의를 하고 문화재보수비를 따로 책정해서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도운동 50년사를 조명한 박희승 차장은 초기 신도회가 출가중 재가중이란 개념을 사용하며 출재가 수행자가 함께 하는 교단관을 보여 주고 있었던데 반해 현재 종단은 종헌에 사부대중으로 구성한다는 규정과 달리 비구승 중심의 운영체제로 굳었다고 신도회 활동과 현황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신도회는 삼보 호지와 수행의 기본을 갖춘 재가신도들의 결집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조계종 신도 교육 시스템 및 신도 교육 프로그램 마련, 부처님 법과 현실에 맞는 신도회의 이념 서원(목표) 종책 사회활동 프로그램 정립, 신도 지도자 인력 양성시스템 확충 등을 과제로 부과했다.

토론에 나선 최연 사무총장(중앙신도회)은 “종단운영에 있어서의 사부대중공동체 실현, 사찰신도회 중심에서 지역신도회 중심으로 조직편제 변화, 소속단체의 포교원 등록은 시도회 자율성 현격히 침해, 신도 품계를 수행단계와 체계적인 신도교육시스템으로 평가, 인적 네트워크 구성, 신도회 재정자립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2주제 ‘재가불자의 수행실태 분석 및 수행방안 연구-팔정도 수행법을 중심으로’를 발제한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는 “재가불자로만 이루어진 수행단체들이 발전하기 위해서 보편적 수행체계를 갖춰야 하고, 수행의 목적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하며, 수행지도자 양성 및 수행의 사회적 회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신도수행을 참회 정진 회향으로 구성돼 있다고 정의한 김 교수는 “계정혜 삼학을 실천하는 팔정도를 하나의 수행법으로 프로그램화해서 재가불자들의 수행욕구를 충족시키고 삶 속에서 회향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출가자의 수행방법을 따라하기 보다 재가자 각각의 근기에 맞는 수행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며 팔정도 수행법은 그 안에 간화선 위빠사나 관음신앙 등 다양한 신행방법이 포함되어 있어 신도 수행프로그램으로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이영철 소장(NGO미래경영연구소)은 “개인안락이 수행의 목적이 아님을 전제로 해야 하며 부처님의 삶 자체가 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씀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접근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한다”며 “재가불자의 수행법은 보살의 삶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한 과정에서 선택하거나 발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다양한 수행법이 알려지고 있는데 수행전문가라며 수행지도자들이 진정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기법만 전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승보에 출가승만이 아닌 재가도 함께 포함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손안식 상임부회장(중앙신도회)은 “조계종은 사부대중이 구성한다고 했고 초기 조계종 출범당시는 출가와 재가가 1:1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며 사찰 지역신도회 조직에 박차를 가해서 신도회 창립을 유도해줄 것을 포교원에 당부했다.

재가수행과 관련해 윤승용 박사는 "신도의 신행생활과 승려의 수행생활의 차이를 인정하는데서 재가수행 논의가 출발되어야 한다"면서 "사찰 한켠에 신도들이 마음놓고 활용할 수 있는 수행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5-07-16 오전 9:24:00
 
한마디
세계 어느 종교도 탁발수행이나 신도보시가 아닌 관광객 관람료로 정상적으로 종단이 유지되고 수행포교하고 영향력있는 세력이 됐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톨릭, 미국 기독교, 티베트 불교가 어디 관람료 수입으로 운영되던가요? 바티칸 성당처럼 일부 관람료 받는데도 있겠지만 대부분 수행자 탁발수행 비슷한 것과 신도들의 보시로 이뤄지는것 아닙니까?
(2005-07-17 오전 1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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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관람료는 불교발전에 도움은 커넝 오히려 독이 됩니다. 타종교 수행자들처럼 힘들게 수행 포교 할필요 없이 가만 앉아있어도 관람료만 1년에 수억 수십억씩 들어오는데 이돈갖고 기본생활도 모자라 경내에 골프장짓고 골프치고 고급승용차에 호화사치생활 하는데 뭣하러 힘들고 귀찮게 수행포교를 합니까? 게다가 이들은 이미 관람료 수입에 중독이 되서 만약 관람료 폐지된다면 모두 살길이 막막한 분들입니다. 어디 수행포교능력이 뛰어나서 자력으로 살수 있는 사람들입니까? 조계종과 관변불교단체 불교언론들은 관람료 폐지여론이 나오면 "사찰주변 산들이 전부 경내지라느니 1천6백년간 사찰이 산중환경 문화재보호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쭉 해야하니 문화재 관람료가 필요하다 그러니 관람료 폐지요구는 부당한 불교탄압이다"라는 논리를 펼치지만, 실상은 관람료 폐지시 관람료 의존스님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그런 스님들이 전부 조계종 수뇌부에 각종 단체 언론 설립자 사주 운영자니까 자신들의 밥줄인 관람료를 계속 고수하려는 거죠. 그렇게 관람료만 챙겨먹고 수행 포교는 멀리하는 동안 불교신도는 점점더 줄어들고 새내기신도도 점점 안오고..나중에 가면 서구 기독교나 고려 불교처럼 불교가 멸망하여 전국 사찰들이 전부 서구교회나 티베트절처럼 스님신도는 텅텅비고 진짜 문화재 관람료를 내고 입장해서 휙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2005-07-17 오전 11: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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