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대첩비 반환은 민족의 혼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를 떠나 전국민적 차원에서 북관대첩비를 맞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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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대첩비는 1592년 임진왜란 때 정문부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 1707년 함북 길주군 임명 고을에 세워진 것으로 1905년 러일전쟁때 일제가 약탈해가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 왔다.
초산 스님이 북관대첩비 반환운동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0년 4월. 일한불교복지협회 회장 가키누마 센신 스님이 초산 스님에게 북관대첩비의 존재를 알려주면서부터다. “센신 스님이 자꾸 저에게 만나자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해서 만나봤더니 야스쿠니 신사에 북관대첩비가 있는데 그것을 한국으로 다시 가지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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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대첩비 반환은 9월경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8.15에 맞춰 돌아오면 좋겠지만, 일본의 입장에서는 패전기념일에 북관대첩비를 돌려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초산 스님은 대첩비 반환이 외교적인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스님은 우선 7월말 일본을 방문해 반환을 위한 실무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초산 스님은 “일본에는 북관대첩비 말고도 수 만점에 이르는 한국문화재들이 있다”며 “선조들의 얼과 혼이 담겨있는 문화재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치권과 종교계를 비롯한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