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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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경우, 1, 2차 항암치료에서 백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민수의 경우는 3차 항암제 투여가 끝나고 백혈구 수치를 올리는 주사를 아홉 번째 맞고 있지만 이렇다할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민수의 항암 치료가 길어지면서 같은 병실에 있던 아이들이 하나 둘 퇴원하고 민수만 남겨졌다.
민수를 지켜보는 아버지 김형찬 씨의 속이 탈 수 밖에 없는 상황. “항암 치료를 받는데도 민수가 많이 힘들어하지도 않고 잘 놀아서 안심을 했더니 백혈구 수치가 조절되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의사들마저 이런 경우는 드물다며 결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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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서 민수의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항생제, 영양제 등 4개의 주사바늘을 달고 누워 있던 민수가 어쩐 일인지 웃음을 보였다. 3차 항암치료를 받은 뒤 가장 높아진 백혈구 수치가 민수에게 웃음을 돌려준 모양이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민수의 백혈구 수치를 기록해 온 노트를 펼치자 7월 11일 날짜 옆에 적힌 ‘1,000’이라는 숫자가 눈에 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20, 30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호전된 셈이다.
“독한 항암제도 잘 견뎌내고, 또 백혈구 수치가 20밖에 안되는데도 백혈병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고열도 없는 걸 보면 민수가 운이 좋은가 봐요. 그러니 꼭 낫겠죠? 그렇게 믿고 있어요.” 아버지는 민수의 웃음을 반가워하며 낙관적인 얘기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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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는 3차 항암 치료가 끝나고 백혈구 수치가 정상 수준까지 돌아와 안정되면 골수 이식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민수의 부모에겐 치료비 부담도 부담이지만 그 모든 것을 견뎌야 하는 민수를 지켜보는 일이 형벌처럼 남겨진 셈이다. 울다 지쳐 목소리마저 잠겨 버린 민수. 그것을 지켜보는 부모. 그 고통의 매듭을 풀기 위해 완치를 향한 민수의 힘겨운 투병에 마음을 모아야 할 때다. 누구보다 마음의 묘용을 잘 아는 우리들이기에. 927-12-838466(농협 예금주 김형찬) 016-547-8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