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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쌍봉사 근처에 ‘이불재’라는 집을 짓고 농사와 집필에 전념하고 있는 지은이는 책에서 소비적인 여행 대신 암자 기행을 통해 나를 한 번 돌아볼 것을 권한다.
“여행의 길손들이 암자를 찾는 것은 우리 문화나 역사의 흔적을 보고자 하는 바람도 있겠지만, 사실 그 내면에는 ‘우리는, 혹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숨어 있다. 암자란 불교만의 고유명사가 아니라 모든 이들이 쉬어가고 싶은 ‘보통명사’인 것이다.”
지은이는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한 포항 서운암, 마음 맞는 사람끼리 주말 산행하기 적당한 경기도 자재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안읍 척판암, 장엄한 일몰이 인상적인 영광 해불암 등 계절과 테마에 맞는 암자 40여 곳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암자의 특징과 풍광을 잘 살린 사진들이 책 읽는 맛을 더해준다.
암자 기행의 뒷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면 ‘나를 찾는 암자여행 커뮤니티(http://smalltemple.cyworld.com)’를 참조하면 된다.
□ <나를 찾는 암자여행>(정찬주 지음, 마음향기,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