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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고향인 정글보다 도시가 더 좋은 ‘뉴요커 동물 4총사’의 동물원 컴백 프로젝트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이 영화는 문명화된 동물들이 야생의 세계에서 생존을 위해 좌충우돌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우정을 그려내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최고 인기 스타인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는 인간들의 보살핌에 익숙한 동물들. 어느 날, 우연찮은 사고로 미지의 섬 마다가스카로 보내지게 되고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사의 노력과 모험은 계속되는데….
‘슈렉’과 ‘샤크’ 등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마다가스카’. 이 영화는 문명의 상징 인 ‘뉴욕’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섬 ‘마다가스카’의 공간적 비주얼을 극명하게 대비시켜놓았다. 우선 뉴욕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컨셉으로 수직적이고 직선적인 표현들이 많다.
반면 ‘마다가스카’는 ‘천연의 야생세계’를 담아내기 위해 곡선과 방사형 배열의 이미지와 풍부한 원색 컬러 등을 사용했다. 정글에서 태어났지만 사육사의 거친 채찍과 당근으로 길들여진 동물원의 재롱둥이들의 요절복통 모험담을 담은 ‘마다가스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뭘까?
그것은 아마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로 길들여진다’는 관습과 환경에 구속받는 인간의 삶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