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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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종교고, 불교는 민속이다?
"불교" 없는 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 무엇이 문제인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
국내외 110여개 박물관·미술관이 참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2005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 ‘불교’는 없었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사립박물관의 활성화와 박물관 문화 확산을 목표로 경기관광공사 등이 주최하고, 분당자연사박물관 등이 주관하고 있다.

개막 7일째를 맞은 7월 7일 박람회를 찾았다. 방학이 시작되지 않은 탓인지 아직 한산한 가운데, 22개국에서 총 110여개 박물관·미술관(국내 49개, 국외 65개)이 부스를 마련해 놓고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다양한 문화’ 가운데 불교문화를 찾아보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불교와 관련된 전시품을 접할 수 있는 곳은 목아박물관과 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 부스가 유일했다.

때문에 ‘박물관’ ‘문화’라는 명칭에서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박람회를 찾은 이라면 낭패감을 느끼기 십상이다.

9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박람회에는 종교관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국제성서박물관, 십자가박물관, 한국온누리선교회, 한국창조과학회 등 기독교 계통 부스 일색이다.

유일하게 불교문화를 볼 수 있는 목아박물관이나 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 부스는 종교관이 아닌 민속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현상만을 놓고 보면 이번 박람회에서 불교계가 소외돼 있고, 더구나 불교는 종교가 아닌 민속신앙쯤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에 대해 박람회 실행위원회 관계자는 “사립박물관협회 등록된 모든 박물관에 공문을 보내 참가요청을 한 바 있다”며 “종교편향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종교관이 기독교 일색으로 꾸며진 것과 관련해서는 “기독교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실행위원장 신을식 위원장(분당자연박물관장)의 의중이 반영돼 ‘기독교문화선교관’이 마련됐으나, 박람회가 종교색을 띠는 것으로 오해받을까봐 종교관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이라며 “종교관이 박람회의 중심은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 한 관계자는 “국립박물관들이 참여하지 않는데다, 박람회가 상업성까지 띠고 있어 성보박물관들이 참여할 만한 성격의 행사는 아니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지금처럼 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가 특정 종교 위주로 진행되면 결국은 박람회의 정체성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주최자는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일이니만큼 박람회 기획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5-07-09 오전 10:37:00
 
한마디
덜 떨어진 놈들이 하는 게 다 그렇지만, 애초 그럴려면 종교관이라 하지 말고 기독교전시관이라 해야 옳지 않나. 미친 놈의 자슥! 그라고 와 불교유물을 민속관에 해쌓노그래?
(2005-07-15 오후 3:44:19)
21
꼴사나운 전시엔 왜 간다요? 가는 이가 바보지.
(2005-07-15 오후 3:42:00)
20
이 행사의 수준을 알수 있고만요.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박물관을 이용하고, 기독교를 선전하다니 제대로 좀 하시지
(2005-07-13 오후 2:34:04)
19
종교관에서 기독교문물만 잔뜩 보여주고는 미륵사지유물을 민속관에 배치한 저의가 무엇인지 해명을 해야 한다. 이를 종단은 좌시해서는 안되리라.
(2005-07-13 오후 2:14:03)
18
신을식 위원장은 책임을 통감하여 깊이 참회하고 공식 사과하라. 그리고 그렇게 안목없고 식견이 없는 사람은 자리에서 물러남이 마땅하다.
(2005-07-13 오전 11:35:59)
18
누가 미륵사지유물을 민속관에 배치한거야? 미친 놈 아냐! 종교관이 엄연히 있다면서도~~~
(2005-07-13 오전 11:32:49)
19
완죤 종교편향의 극대화로구먼!
(2005-07-13 오전 11:29:16)
21
종교 편향 일색의 박람회를 경기관광공사 주최로 개최되었다니, 한심하기도 하고 그 몰지각함에 분노가 입니다. 종단에서는 뭐하는거야?
(2005-07-13 오전 11:27:2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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