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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례하여 출산의 기쁨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작정 손뼉만 칠 수 없는 것이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7월 19일로 예정된 한방병원의 개원, 인사문제, 차입금에 의존해야 할 1000억 원의 개원 준비금 등이 그것이다. 특히 재정 문제는 조기 흑자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동국대의 동반 부실을 불러올 수도 있다.
최대한 낙관적으로 전망하면 병원 운영만 잘 되면 모든 문제는 일거에 해결될 수 있다. 인구 100만 명의 고양·일산권은 이미 의료 공급 포화상태다. 병원 당국에서는 “지역에 뿌리를 두면서도 전국적이고 국제적인 병원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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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은 ‘일산불교병원’으로 불리어 왔다. 그런데 최종 공식 명칭에서는 ‘불교’가 빠졌다. ‘불교병원’이라는 명칭이 병원경영에 부담된다는 판단에 따라 동국대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이지만 아쉬움이 많다.
명칭이야 어찌됐건 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은 분명 불교병원이다. 설립과정에는 불자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하기도 했다. 불사(佛事)를 표방했던 것이다. 조계종립대인 동국대가 아닌 일반 사학이었다면 발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은 불교의 가르침에 투철해야 한다. 세상의 아픔에 자비로 대응하는 부처의 화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최선의 의료 서비스요 최상의 경영이 아닐까. 불교를 내세우는 데 주저하지 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