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 종합 > 종단
수덕사, 탁발정신 접목시킨 '선 수련회' 개최
매 아침마다 선체조와 108배로 몸ㆍ마음 다스리기도
선지종찰 수덕사
“걸식은 식용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음식을 얻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마을에 들어갈 때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 마을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야 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온갖 분별은 깨달음의 경지에서 하여 모든 것이 꼭두각시와 같은 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걸식한 밥은 모든 중생에게 베풀고 부처와 성현에게 공양한 다음 먹어야 남의 보시를 헛되이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번뇌를 버리지 않고서도 해탈에 들고, 집착을 끊지 않고서도 깨달음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유마경〉‘제자품’

부처님 당시 매일 아침 발우를 들고 집집을 돌아다니며 음식물을 받던 전통에서 유래된 탁발. 진정한 깨달음을 위해서는 모든 물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수행자는 걸식을 하며 무소유를 실천했던 것이다. 경허 만공 스님 등이 근대 선풍을 진작시킨 선지종찰 예산 수덕사(주지 법정)가 이러한 전통을 되살려 탁발 정신을 접목시킨 ‘선 수련회’를 개최한다.

7월 27~30일(3박 4일), 8월 4~6일(2박 3일), 8월 10~13일(3박 4일) 세 차례 걸쳐 실시되는 선 수련회에서는 각각 둘째 날(2박 3일)과 셋째 날(3박 4일) 오후 4시부터 수덕사 인근 사하촌에서 탁발체험하기 행사가 열린다.

탁발은 부처님 당시 매일 아침 발우를 들고 집집을 돌아다니며 음식물을 받던 전통에서 유래됐다. 현대불교자료이미지.
이 때 참가자들은 자신의 발우를 들고 사하촌을 돌며 밥과 반찬 등을 보시 받으며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을 다스린다. 또 보시자는 베품을 통해 공덕과 복덕을 쌓게 된다. 탁발한 음식물을 들고 다시 수덕사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발우공양을 하며 탐심(탐心)을 버리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선 수련회에서는 탁발체험하기 행사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108배와 선(禪) 체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한다. 또 매월 음력 그믐날 사부대중이 모여 철야정진을 하는 등 선지를 이어오고 있는 가풍을 바탕으로 참선과 행선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 외에도 탑돌이 및 촛불의식과 차 한 잔을 나누며 프로그램을 통해 지친 가슴을 털어내고 진정한 자신을 되돌아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선 수련회 행사를 관장하는 수덕사 포교국장 지오 스님은 “선 생활화와 선풍진작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탁발체험하기 행사를 선 수련회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며 “남방불교에서만 이어져오고 있는 탁발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041)337-6565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5-07-07 오후 1:45:00
 
한마디
탁발 해야함니다 . 체험으로 끝나서는 미진함니다. 포교를위해서도, 수행을위해서도 , 절이 소유가많아지니까 수행이되겠음니까 , 비구의 원래뜻이 뭠니까 , 근본으로 돌아가야함니다.
(2005-07-09 오후 9:09:53)
39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