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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촉천민의 해방자’이자 ‘현대 인도불교의 중흥자’로 불리는 빔라오 람지 암베드카르(1891~1956)는 카스트 제도의 뿌리라 여긴 힌두교를 공개적으로 버렸다. 그 후 20여년에 걸친 숙고 끝에 그는 불교를 선택했다. 불가촉천민을 해방시킬 수 있는 종교라 여겼기 때문이다.
<암베드카르 평전>에는 인도의 최하층민인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그들을 부당한 사회적 차별과 억압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앞장섰던 암베드카르의 일대기가 담겨 있다.
책에서는 특히 20세기 초 인도 해방을 위해 앞장섰던 간디와 암베드카르의 사상적 차이를 부각시키고 있다. 지은이는 “1932년 이후 암베드카르는 간디를 결코 진정한 개혁가가 아닌 카스트 제도에 묶인 힌두교의 수호자이자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공상적 낭만주의자로 여겼다”며 암베드카르는 진정한 인간 해방과 평등을 위해 불교를 선택했다고 주장한다.
인도 네루기념박물관 선임연구원인 게일 옴베트가 쓴 책을 이상수 교수(한남대)가 우리말로 옮겼다.